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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코로나 봉쇄 장기화에 탈중국 추진...대안은 인도·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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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 등 대표 상품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는 애플이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봉쇄 장기화 정책으로 인해 탈중국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 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최근 상하이 봉쇄로 애플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공급망 경색과 미중패권 전쟁 격화 여파를 피하기 위해 중국 외 지역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애플은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는데, 상하이 봉쇄 장기화로 이번 분기 약 80억 달러(약 10조2000억원)의 매출 손실을 보고할 예정이다.

조선비즈

애플의 스마트폰 아이폰13 시리즈 판매가 시작된 8일 서울 강남구 Apple 가로수길에서 고객들이 아이폰13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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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미중 갈등이 더욱 첨예해지고 있으며 미중 갈등은 애플에도 나쁜 사업 환경을 초래할 가능성이 클 전망이다. 이에 따라 애플은 생산기지를 중국 이외 지역으로 옮기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차기 제조 허브로 떠오르는 대안은 인도다. 인도는 인구가 많고 인건비가 싸 비용이 저렴하다. 저렴한 비용에 생산을 할 수 있고 대규모 소비시장도 확보할 수 있다. 애플 아이폰을 하청받아 제조하고 있는 대만 폭스콘은 이미 인도에 공장을 개설했다.

다만 인도는 중국과의 국경분쟁 중에 있어 중국에 기반을 둔 부품업체들이 인도 진출을 꺼린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과 인도는 2020년부터 히말라야를 두고 국경분쟁을 벌이고 있다. 최근 인도는 샤오미 등 중국 기술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는 등 대중 압력을 높이고 있다.

이 때문에 인도 외 동남아, 특히 베트남이 유력한 제조 후보지로 떠오른다. 베트남은 이미 애플의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휴대폰 제조허브다. 이에 따라 관련 산업이 발전돼 있어 애플이 이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베트남이 중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고, 사회주의 국가여서 중국의 부품업체들도 진출에 부담이 없다.

WSJ는 애플은 코로나19 사태 발생 전부터 중국으로부터 벗어나는 전략을 추진해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세계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을 중단하자 유일하게 가동하는 중국 공장에 대한 의존도가 오히려 늘었다.

하지만 최근 상하이 전면봉쇄로 애플은 막대한 타격을 입었으며 중국의 철저한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관리자를 중국에 파견할 수 없을 정도다. 이뿐 아니라 지난해 중국에서 대규모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었다. 이에 따라 애플은 탈중국을 결심하고 생산시설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

민서연 기자(mins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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