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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연일 IPEF 견제…"지역에 분열·혼란만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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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 방문길 나선 조 바이든 미 대통령
(AP.연합뉴스)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일 순방(20∼24일)길에 나선 가운데, 중국 관영 매체발로 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IPEF)를 견제하는 목소리가 연일 제기되고 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계열 글로벌타임스는 20일자 논평에서 IPEF의 진정한 목표는 중국을 고립시키려는 것이라며, 글로벌 무역사상 지정학적 분할에 초점 맞춰진 협력 틀이 성공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신문은 지나 레이몬도 미 상무부 장관이 IPEF의 취지 중 하나로 중국에 대한 민감 품목의 수출 통제를 거론한 적이 있고, 람 이매뉴얼 주일 미국대사는 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중국이 IPEF에 초청받지 않을 것임을 밝혔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이런 발언들이 IPEF의 취지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경제적 번영 도모가 아니라 지역 국가들을 결속해 중국과 디커플링(decoupling·탈동조화)하려는 것임을 분명히 드러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대 아세안 투자가 급증하면서 중국은 거의 모든 아세안 회원국의 최대 교역국이 됐고, 중국은 한국의 대외 무역에서 거의 25%를 차지한다"며 "지역 산업망에서 중국의 역할을 감안할 때 미국이 일부 국가를 IPEF에 참여시킨다 해도 실질적 경제 가치가 없는 공중누각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또 다른 기사에서 관측통들의 견해라며 "IPEF는 지역 경제의 촉진자라기보다는 미국이 인도·태평양 전략을 촉진하기 위한 곡예에 가깝다"고 평가하고 "지역에 분열과 혼란만을 가져올 것"이라고 비난했다.

IPEF는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에서 처음 제안한 것으로, 바이든 대통령의 일본 방문(22∼24일) 기간 출범을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상품과 서비스 시장 개방을 목표로 하는 기존의 무역협정과 달리 디지털·공급망·청정에너지 등 새로운 통상 의제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인도·태평양 지역의 포괄적 경제 협력체를 표방한다.

이에 대해 글로벌타임스는 19일자 논평에선 "IPEF는 세계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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