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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북한, 봉쇄지역 생필품, 의약품 공급에 총력...발열자 200만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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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향신문

코로나19 확산으로 북한 전역에 대해 지역별 봉쇄와 단위별 격폐 조치가 이뤄진 가운데 지난 17일 평양 시내에서 방역요원이 통행을 차단하고 있다. 조선중앙TV/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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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역별 봉쇄 조치를 취하고 있는 북한 당국이 격리 생활 유지에 필수적인 의약품과 생필품 보급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약 3만여명의 봉사자들이 봉사대 약 8000팀을 꾸려 식량·의약품·기초식품 등 생활필수품을 주민 세대들에 공급하는 작업에 투입됐다고 북한 매체들이 보도했다. 봉쇄로 인한 불안과 공포, 불만 등을 막지 못하면 김정은 리더십이 흔들릴 수 있음을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당중앙위원회 정치국의 결정 사항들에 따라 전염병 전파상황을 신속히 억제·관리하기 위해 긴급 해제된 국가예비의약품들을 내각과 보건성에서 각지에 계속 전진 공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의약품 수송대책을 강하게 세워나가면서 당 중앙의 뜨거운 사랑이 인민들에게 하루빨리 가닿게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면서 “공급 사업에서 자그마한 편향도 나타나지 않도록 장악 통제의 도수를 높였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일군(간부)들이 솔선 양곡수송차와 남새(채소)운반차, 기초식품 수송차들에 올라 현지를 오가며 주민공급사업을 짜고 들고 있다”며 “전국의 모든 리·읍·구·동들에 이동봉사대가 조직되고 평양시만도 구역마다 160여개의 남새·식료품·생활필수품 매대들이 새로 나왔다”고 소개했다.

북한 매체들은 코로나 확산의 책임을 일부 간부들에게 돌리고 김정은 위원장이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노동신문은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평양 시내 약국을 직접 방문했던 일을 소개하면서 “우리 일군들이 얼마나 일을 쓰게 못 했으면 우리 원수님께서 사람들의 내왕이 제일 많은 약국에까지 나가셨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북한의 코로나19 확진자로 의심되는 발열환자 수는 지난 12일 북한 당국이 코로나 발생 사실을 처음 공개한 지 8일 만에 200만명을 넘어섰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 통계를 인용해 지난달 말부터 전날 오후까지 전국적으로 발생한 발열환자 수는 224만1610여명이라고 전했다.지난 18일 오후 6시부터 전날 오후 6시까지 신규 발열환자 수는 26만3370여명이었으며, 이중 24만8720여명이 완쾌됐고 2명이 사망해 누적 사망자는 65명으로 늘었다고 통신은 밝혔다.

유신모 기자 sim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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