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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S&P500지수 풋옵션 대량 매수…족집게 투자자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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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머니투데이

스탠리 드러켄밀러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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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만장자 투자자인 스탠리 드러켄밀러가 미국 증시 급락을 예상이라도 한 듯 올 1분기에 S&P500지수 하락에 베팅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에너지주는 상승을 기대하며 매수했다. 에너지업종은 S&P500지수 전체 업종 중 올들어 유일하게 상승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SEC(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된 투자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드러켄밀러가 이끄는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집안의 부를 운용하기 위한 개인 자산운용사)는 올 1분기에 SPDR S&P500 ETF(상장지수펀드)의 풋옵션을 2396계약 매수했다.

픗옵션은 특정 자산을 장래에 특정한 가격으로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따라서 풋옵션 가치는 해당 자산의 가격이 하락할 때 올라간다.

옵션 한 계약은 100주의 주식으로 구성된다. 따라서 드러켄밀러가 사들인 풋옵션은 SPDR S&P500 ETF 23만9600주에 해당한다. CNBC에 따르면 이는 올 1분기 말 기준으로 1억800만달러어치로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의 투자 상위 10위에 들어간다.

S&P500지수는 2분기 들어 현재까지 14% 가량 하락했기 때문에 드러켄밀러가 SPDR S&P500 풋옵션을 계속 보유하고 있다면 단기간에 상당한 수익을 올렸을 것으로 추정된다.

드러켄밀러는 올 1분기에 SPDR S&P500지수 ETF에 대한 풋옵션 외에 캐나다 광산업체인 텍 리소시스(Teck Resources)를 지난 3월말 주가 기준 9800만달러어치 매수했다.

또 코테라 에너지, 파이오니아 내추럴 리소시스, 세노비스 에너지, 안테로 리소시스, 필립스 66, 솔라에지 테크놀로지 등의 에너지주에 투자했다.

드러켄밀러는 조지 소로스의 퀀텀 펀드에서 매니저로 일하며 1992년 영국 파운드화 하락 베팅으로 명성을 얻었다.

한편, 듀케인 패밀리 오피스는 쿠팡 주식도 올 1분기 말 현재 3억4300만달러 어치 보유하고 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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