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핀란드·스웨덴 나토 지지 위해 '안보 요구' 조건 내걸어
바이든 "나토 가입 환영"…백악관 "터키, 안보 우려 극복 가능"
러시아와 나토 간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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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미국 백악관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이 유럽 안보 역사에 중대한 획을 긋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AFP통신과 CNN에 따르면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18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이들 국가의 나토 가입은 "역사적인 사건이며 유럽 안보의 분수령"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중립국이라는 오랜 전통을 가진 두 국가가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안보협력체에 가입했다"면서 "나토 가입은 강력한 안보 강화라는 결과를 불러다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 역시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신청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는 입장을 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나토는 유럽과 북미 10억 인구의 안전을 보장한다. 이는 유럽과 전 세계의 평화와 번영에 대한 우리의 공통된 약속과도 일치한다"고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나토와 헌장 5조에 대한 나의 약속은 철통과 같다. 미국의 오랜, 충실한 파트너인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은 '범 대서양 동맹'을 확대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백악관은 터키가 나토 확장에 대한 우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낙관했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우리는 핀란드와 스웨덴이 결국에는 나토에 가입하고, 터키가 안보 우려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핀란드와 스웨덴은 이날 나토 가입 신청서를 정식 제출했다. 스웨덴은 나토에 가입하더라도 나토 군사 기지나 핵 미사일의 자국 배치를 원치 않는다고 지속적으로 밝혀 왔다. 핀란드도 유사한 입장을 보일 가능성이 높지만, 가입하기 전 조건을 달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럼에도 터키는 안보 요구가 충족돼야만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이날 내놓았다.
터키 대통령의 수석 외교정책 고문인 이브라힘 칼린은 "안보 우려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취해져야만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의 조건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 진전은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미국과 영국, 독일을 비롯한 대다수 국가가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방침을 지지하고 있으나 모든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가입을 동의해야하는 만큼, 가입 프로세스는 장기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9일, 백악관에 스웨덴과 핀란드 정상들을 초청해 정상회담을 벌인다. 정상들의 주요 의제는 나토 가입을 비롯해 유럽 안보와 우크라이나 지원·협력 강화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 News1 이지원 디자이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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