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쿄전력 후쿠시마 제1원전 부지 안에 보관돼있는 오염수 탱크. 도쿄=교도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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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나온 오염수의 방사성 물질을 거르고 희석해 바다에 버리겠다는 도쿄전력의 계획안을 사실상 승인했다고 NHK가 18일 보도했다. 교도통신도 규제위가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심사서안을 이날 양해했다고 보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오염수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를 62종의 방사성 물질을 걸러내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로 처리해 원전 부지에 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일본 정부는 '처리수'라 부른다. ALPS로 거른 물에도 삼중수소(트리튬)는 남아 있는데, 일본 정부는 이를 바닷물로 희석해 농도를 낮추고 해양에 방출하겠다고 지난해 4월 방침을 정했다. 도쿄전력은 해안에서 1㎞ 정도 떨어진 곳까지 해저배수로를 파서 배출하겠다는 등의 세부 계획안을 지난해 말 제출했고, 규제 당국이 이를 승인한 것이다.
이번 결정으로 사실상 사업을 승인한 규제위는 19일부터 한 달 동안 의견 공모를 거쳐 계획을 정식으로 인가할 전망이다. 절차가 최종 완료되면 도쿄전력은 관할 지방자치단체의 동의를 얻어 방류를 위한 설비 공사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일본 정부는 내년 봄 방류를 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나 현지 어민단체 등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pariscom@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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