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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세훈 “한동훈 ‘나쁜 놈’ 발언에 기대 생겨. 나라면 정호영은 선택 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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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행 만들어진 이유 있는데…” 尹정부 내각 지역·성별 안배 아쉬움 드러내기도

세계일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가운데)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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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은 한동훈 법무장관에 대해 “기대가 생겼다”고 호감을 나타냈지만, 자녀 의대 편입 의혹 등에 휩싸인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저라면 선택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오 시장은 17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한 장관의 정치인으로서 가능성을 묻는 말에 “그런 판단은 제가 하는 게 주제가 넘으니 유보하겠다”면서도 “이분이 언론에 한 몇 가지 발언을 보고 굉장히 좋아졌다”고 했다.

그는 “법무장관직 수행에 있어 법과 상식에 맞춰 진영 논리와 무관하게 ‘나쁜 놈 잘 잡으면 된다’고 했다”며 “업의 본질을 저렇게 쉬운 언어로 대중에게 전달하는 능력이 있구나, 진심이 느껴진다는 느낌을 받고 기대가 생겼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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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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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내각 인선에서 정 후보자 등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드러냈다. 오 시장은 ‘새 정부 내각 인선을 했다면 정 후보자를 선택했겠느냐’는 질문에 “잘 모르지만, 저로서는 기대가 큰 분은 아니다”라며 “복지 전문 영역에서 역량을 발휘하기엔 부족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라면 복지에 대한 열정이 넘쳐나고, 취약계층 복지 전문가를 선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생을 의사라는 직업에 있던 분이 복지부 장관으로 오는 경우가 있는데, 복지에서 전문성 발휘는 힘들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다만 대통령께서 그분과 친분이 있다고 알고 있는데 내가 모르는 열정을 봤을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장관 인선 과정에서 지역별, 성별 안배에 대해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는 “관행이 만들어진 데는 이유가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다소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오 시장은 차기 대권에 도전할지를 묻는 데 대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며 “민심이 불러내는 정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자리”라고 했다. 그는 “서울시장 자리가 대권 못지않게 훨씬 더 중요한 자리라고 생각한다”며 “(서울시장) 5선 도전도 생각하고 있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정책도 더 시행착오를 통해서 다듬어야 하고 품성도 아직 멀었다”면서 “사실 그 자리(대통령)는 하늘이 낸다고 그러지 않느냐”며 “그 속뜻은 사실은 민심이 불러내는 정도가 되지 않으면 안 되는 자리다, 이렇게 해석하고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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