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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가입 의사 핀란드, 러시아 핵공격 견딜 지하벙커 망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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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헬싱키에 벙커 5500곳...핀란드 전역 5만 여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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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지하 방공호 내 수영장. /ABC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핀란드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 의사에 대해 러시아가 군사보복을 위협하면서 핀란드의 방어 태세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특히 러시아의 핵공격도 견딜 수 있는 핀란드 전역의 구축된 거대 지하 방공호 네트워크가 주목을 끌고 있다.

미국 CNBC방송와 ABC,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핀란드는 수도 헬싱키에 5500여 곳을 비롯, 핀란드 저역에 5만4000여 곳의 방공호가 구축돼 있다. 조밀하게 연결돼 거대한 지하시설망을 이룬 이들 방공호들은 440만 명이 대피할 수 있도록 해준다.

어둡고 습하며 비좁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헬싱키 시내 방공호(지하벙커)는 밝고 깨끗하며 널직하다. 평소에는 지하 주차장과 저장고, 스포츠 행사장 등으로 쓰이다가 유사시 지하 대피소로 전환된다. 한 민간인 방공호의 경우 최대 6000명을 수용할 수 있다. 방폭과 가스보호를 할 수 있는 이 시설은 방사능과 유독화학물질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할 수 있다고 한다.이 방공호는 축구장, 하키장, 수영장과 청소년 운동장. 카페, 주차장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하 25m 깊이 암반에 구축된 헬싱키 시내 방공호들은 전체 시민의 3분의 1인 90만 명을 몇 달 동안 대피시킬 수 있다고 한다.

헬싱키 민방어부(Civil Defense Department)에 따르면,핀란드 전역에는 핀란드 인구 모두를 대피시키고도 남을 5만여 곳의 지하 대피시설을 구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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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 시내 지하 방공호 입구./ABC




지하시설 안내를 맡은 헬싱키시 민방어부 토미 라스크 교관은 ABC 등에 "옛 소련의 침공을 받은 경험 때문에 피란드는 1960년대부터 광범위한 방공호망을 구축했다"면서 "핀라드는 1945년 이후 전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방공호들은 스포츠 시설,수영장, 주차장 등으로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들 방공호들은 유사시 72시간 안에 방어 대피소로 전화된다"면서 ""이들 방공호는 우리가 나토에 줄 수있는 한 가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핀란드가 대비한 시나리오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전개되고 있어 핀란드의 지하시설의 가치는 대단히 크다.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 시민들은 지하에서 몇 주째 생활하면서 굶주림과 추위에 시달리고 있다.

러시아와 약 1340km에 이르는 국경을 러시아와 맞대고 있는 핀란드는 중립을 표방하며 군사 동맹에 관여하지 않는 전통을 지켜왔다.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안보 불안을 느껴 나토 가입 가능성을 검토해왔으며 17일 나토 가입을 위한 공식 신청서에 서명했다.

러시아는 군사 보복조치를 거론하며 위협하고 있다. 러시아 외무부는 "핀란드의 나토 가입으로 북유럽 지역의 안정과 안보 유지에 심각한 손해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는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면 보복 조치를 할 수 밖에 없게 된다면서 "군사·기술 방법과 그 밖에 다른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은 지난 15일 "핀란드의 나토회원국 가입은 핀란드의 안보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

CNBC는 핀란드 당국은 핀란드에 위협이 임박했다고는 보지 않지만 과거 옛 소련의 침공을 받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목격한 만큼 최악을 대비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jacklond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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