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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순 “뽀뽀해주라” “러브샷, 옷벗고”…‘성추행 전력’에도 사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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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재순 총무비서관 국회 운영위 출석

“국민 불쾌감 느꼈다면 사과드린다”면서도

“국민 염려는 더 잘하라는 의미” 사퇴 일축

김대기 “말 자체는 부적절…한 줄로 징계 못해”


한겨레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이 17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검찰 재직 시절 성추행 논란에 대해 사과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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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들어 처음 열린 1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여야는 대통령비서실의 부적절한 인사 문제를 두고 충돌했다. 특히 성추행 징계 전력 등으로 논란이 된 윤재순 대통령비서실 총무비서관의 거취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윤 비서관은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드리겠다”면서도 야당의 사퇴 요구는 일축했다.

윤 비서관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과거 검찰 재직 시절 성추행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2003년 제가 생일이었는데 직원들에게 소위 말하는 생일빵을 당해서 하얀 와이셔츠에 초콜릿케이크가 뒤범벅이 됐다”며 “‘생일에 뭐 해줄까’라는 질문을 받고, 제가 (생일빵에) 화가 나서 ‘그럼 뽀뽀해주라’라고 말했던 건 맞다. 그래서 (여직원이) 볼에다 하고 갔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이어 “지나간 부분에 대해선 어떤 식으로든 국민에게 상처가 되고 불쾌감을 느꼈다면 사과드리겠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야당의 사퇴 요구를 두고선 “제가 논란의 중심에 서 있고 여러 국민이 염려하는 부분에 대해 충분히 느끼고 있다. 더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있다”며 거부했다.

앞서 윤 비서관은 2002년 11월 출간한 첫 시집 <가야 할 길이라면>에 실린 시 ‘전동차에서’에서 지하철 안 풍경을 묘사하며 사내아이들의 성추행 장면을 미화해 논란이 된 바 있는데, 이날 그가 발표한 시 가운데 또 다른 ‘문제작’이 드러나기도 했다. 그는 2001년 펴낸 시집 <석양의 찻잔>에 실린 시 ‘전동차에서(전철 칸의 묘미)’에서 ‘사내아이들’의 지하철 내 성추행 장면을 미화하며 “요즘은 여성전용칸이라는 법을 만들어 그런 남자아이의 자유도 박탈하여 버렸다나”라고 적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대통령실 인사 검증이 미흡하다는 지적에 대해 “(국민) 눈높이에 어긋나는 부분이 있었던 데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윤 비서관이 대검찰청 정책기획과 검찰사무관 재직 시절인 2012년 7월 회식 자리에서 여직원에게 ‘러브샷을 하려면 옷을 벗고 오라’고 했고, 스타킹을 신지 않은 여직원에게 ‘속옷은 입고 다니는 거냐’라고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말 자체는 부적절하다고 본다”면서도 “사람을 징계할 때는 (발언) 한 줄 가지고 징계를 할 수는 없다”고 옹호하기도 했다.

이날 운영위에선 이시원 공직기강비서관이 ‘서울시 공무원 간첩조작 사건’ 당시 재판 과정에서 위조문서를 증거로 제출했다가 정직 1개월 징계를 받은 것을 두고도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이 비서관이 조작된 증거로 유우성씨에게 간첩 혐의를 씌웠다”며 “당시 검찰이 다섯 달 동안 (유씨) 동생을 독방에 가둬 허위진술을 요구한 사실에 대해 사과할 의향이 있나”라고 물었다. 김 비서실장은 “(간첩) 조작에 직접 관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인해보고 사과의 말씀을 드리겠다”고 말했다.

엄지원 선담은 기자 umkij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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