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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저축은행 예금금리 연 3% ‘코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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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정기예금 평균 연 2.66%
SBI·HB는 이미 3% 넘어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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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예금 금리 3% 시대가 열렸다. 한국은행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기준금리를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저축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금리 인상에 나서고 있다.

1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2개월 평균금리는 연 2.66%로 나타났다. 한달 전인 4월 17일(2.53%)보다 0.13%포인트(p) 올랐다. 올해 1월 1일(2.37%)과 비교해도 0.29%p나 오른 수치다.

실제 예금금리 3%가 넘는 상품도 등장했다.

SBI저축은행은 기존 금리보다 0.2%p 높은 최고 3.05%를 주는 특판상품을 오는 31일까지 판매한다. SBI회전 복리정기예금은 36개월 가입 기준이나 12개월 이후 상품을 중도해지 해도 정상금리를 제공한다. SBI저축은행은 지난달 25일에도 정기예금 금리를 0.15%p 인상한 바 있다.

특판을 제외하고는 HB저축은행, 키움저축은행이 정기예금 12개월 기준 각각 3.00%, 3.05%의 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주요 저축은행의 경우에도 정기예금 12개월 기준 최고 이자율은 3%에 육박하고 있다. OK저축은행은 2.85%, 한국투자저축은행 2.81%의 정기예금 금리를 각각 제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저축은행들이 더욱 적극적으로 예금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시중은행과의 금리 격차가 크지 않을 경우 저축은행 보다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시중은행으로 예금이 쏠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연내에 3.5%로 올라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의 최고금리가 2%대 초반으로 저축은행과 격차가 크지 않아 수신영업이 어렵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이에 따라 저축은행들은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예금금리 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OK저축은행 관계자도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어 3%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이 조만간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축은행의 경우 자금조달이 1금융권 보다 어렵다는 점도 수신금리 인상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채권을 발행하는 등 자금조달방법이 다양한 1금융권 은행과 달리 2금융권 저축은행은 대부분의 자금을 수신으로 조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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