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북한 방사포, 대통령에 직접 보고사안 아니라 판단"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윤석열 정부 취임 후 북한이 처음 시험 발사한 방사포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보고할 만한 사안이 아니라고 판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은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주 의원이 '발사 직후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고 묻자 "사안의 성격상 국방장관이 직접 대통령에게 보고할 사안은 아니라고 봤다"며 직접 보고하지는 않았다는 취지로 답했습니다.

이 장관은 그러면서 "대통령이 직접 지침을 주거나 결심을 해야 할 사항은 아니라 판단했고, 안보실장이 관계기관들과 같이 협의해서 대외 메시지를 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대통령께 보고는 다 되지만, 이를 국방장관이 직접 할 것인지 안보실장을 통해 할 것인지의 부분"이라며 "(이번 사안은) 안보실장이 대통령께 보고를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 12일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에 대해 "600㎜ 방사포 3발"이라고 답했습니다.

600㎜ 방사포는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라고 부르는 대남용 단거리 탄도미사일 KN-25를 의미합니다.

명칭은 '포'지만, 탄도미사일로 분류됩니다.

북한이 개발한 4∼6연장 초대형 방사포 가운데 그간 한 번도 발사가 이뤄지지 않은 5연장(발사관 5개짜리)에서 시험발사가 이뤄졌으며, 3발 연속발사는 처음이었다고 이 장관은 설명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윤 대통령 취임 이틀 만인 지난 12일 오후 6시 29분쯤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연속 발사했습니다.

당시 국가안보실은 김성한 안보실장 주재로 점검회의를 열고 도발행위로 규정하며 강력히 규탄했습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연합뉴스)
배준우 기자(ga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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