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금융 리스크 확대…비상한 각오로 소임 다하겠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조선비즈

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에 김소영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를 인선했다. (대통령실 제공) 2022.5.17/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김소영 서울대 교수가 임명됐다. 시장에서는 예상됐던 결과다.

김 신임 부위원장은 “경제·금융의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운 시기인 만큼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정부는 17일 이러한 내용의 인선을 발표했다.

김 부위원장은 1967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을 전공한 뒤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당시 캠프가 꾸려질 초창기부터 합류해 경제 분과 간사를 맡으며 새 정부의 경제 정책의 밑그림을 그리는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윤 대통령의 당선 이후에는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하며 새 정부의 경제·금융 정책의 기틀을 잡았다.

김 부위원장은 경제수석 등 경제·금융 관련 요직의 하마평에 자주 등장했으나, 결국 금융위 2인자로 임명됐다. 금융위에서 외부 출신이 부위원장으로 온 경우는 역대 세 번째다.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원장과 함께 금리 인상, 물가 급등, 가계부채 등 산적한 대내외 금융 현안을 풀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금융위원장은 김주현 여신금융협회장이 내정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관료와 교수의 조합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인 민간주도 성장을 위한 금융 규제 개혁을 빠르게 이뤄낼 것이라고 금융권에서는 기대하고 있다.

또, 김 부위원장은 금융위 인사 등 조직의 살림살이를 맡게 된다.

김 부위원장은 “국내외 금융 리스크가 확대돼 경제, 금융 전반적인 상황이 어려운 중차대한 시기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취임한 만큼 무엇보다 비상한 각오로 소임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그는 “새로 오실 금융위원장과 함께 호흡하고 손발을 맞추어 새 정부 국정철학이 구현될 수 있도록 국정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금융행정 개혁과제를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의 금융위행에 대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행보가 비슷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였던 이 총재 역시 17대 인수위 경제분과위 인수위원을 거쳐 2008년 금융위 출범 당시 초대 부위원장이 됐다. 이후 아시아개발은행(ADB) 수석 이코노미스트,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을 거쳐 올해 한국은행 총재로 임명됐다.

금융권 관계자는 “김 부위원장이 경제수석까지 거론됐다가 금융위 부위원장으로 갔지만 부위원장 자리가 금융권 전반에 막대한 영향을 행사할 수 있는 만큼 괜찮은 선택지였다고 본다”며 “이 총재 역시 금융위 부위원장을 거친 만큼 김 부위원장도 비슷한 행보를 보이지 않을까 싶다”고 관측했다.

김유진 기자(bridge@chosunbiz.com)

<저작권자 ⓒ ChosunBiz.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