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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부대찌개 밀키트 10개 중 4개, 나트륨·포화지방 기준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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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시민모임, 인기 밀키트 25종 비교분석 결과 발표

주요 건더기 함량 천차만별…5개 제품 표기와 실 내용물 차이

“간편조리세트도 영양표시 표시해 소비자 비교 도와야”

[세종=이데일리 조용석 기자] 시중에 유통 중인 인기 밀키트를 분석한 결과 부대찌개 제품 대부분 나트륨 함량이 1인 기준치를 초과하는 등 과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4개 제품은 포화지방도 기준치를 넘었다. 또 표기보다 내용량 또는 구성품이 부족한 제품도 다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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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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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소비자시민모임은 소비자선호도가 높은 밀키트 25개 제품(부대찌개 10개, 밀푀유나베 8개, 로제파스트 7개)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밀키트란 손질된 식재료와 믹스된 소스를 이용해 쉽고 빠르게 조리할 수 있는 제품으로 코로나19로 집밥 수요가 증가하면서 인기가 높아지는 추세다.

먼저 분석대상 10개 부대찌개 밀키트 중 7개 제품이 나트륨 1일 기준치(2000㎎)를 초과했다. 한끼 식사로 1일 기준치 이상의 나트륨을 넘게 먹는 셈이다. 특히 △곰곰옛날식부대찌개(3188.5㎎)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3162.9㎎) 등 2개 제품은 1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이 기준치 대비 150%를 넘어섰다. 10개 부대찌개 밀키트 제품 평균 나트륨은 2473㎎에 달했다.

25개 제품 중 6개는 1일 포화지방(15g) 함량을 초과했다. 부대찌개 밀키트 4종과 롯제 파스타 2종(잇츠온 쉬림프로제파스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쉬림프 비스크 로제 파스타)이 이에 해당했다.

포화지방 함량이 1일 기준치를 넘은 부대찌개 밀키트 4개 제품은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 △마이셰프 UFO 부대찌개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 밀키트 △곰곰 옛날식 부대찌개 등인데 이들은 모두 나트륨 함량도 기준치를 넘은 제품이었다.

당류는 25개 제품 모두 1일 기준치의 5.3%~32.1%로, 열량 역시 1일 섭취량의 14.7%~45.4%로 준수했다. 밀푀유나베 밀키트의 경우 당류 대부분이 찍어먹는 소스에 포함돼 있어 이를 조절하면 당분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소비자시민모임은 설명했다.

제품별 구성물 종류와 함량도 차이가 컸다. 부대찌개 제품 중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의 햄·소시지 함량이 45.4%로 가장 충실했고 반면 ‘요리하다 시그니처 부대찌개’가 13.3%로 가장 적었다. 또 밀푀유나베 밀키트 중 소고기양은 ‘심플리쿡 밀푀유나베’가 28.9%로 가장 많고 ‘곰곰 밀푀유나베’가 15.7% 가작 적었다. 로제파스타 밀키트 중 새우의 양은 6.9%~15.5% 사이로 들어갔다.

이중 ‘홈스토랑 바이 애슐리 콰트로 햄치즈 부대찌개’의 경우 나트륨과 포화지방이 모두 기준치를 넘어서긴 했으나 반대로 소비자 입장에서는 햄·소시지의 함량이 많아 푸짐한 제품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섭취량을 조절한다거나 아니면 거기에 다른 채소라든지 이런 것들을 곁들여 먹게 먹는 형태로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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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소비자시민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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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트레 버터쉬림프로제파스타 등 4개 제품은 내용량 또는 구성물의 실제량이 포장이나 동봉된 레시피 카드에 표시된 양보다 부족했다. 심플리쿡 밀푀유나베의 경우 구성물 표시에 ‘스윗칠리소스’가 있었으나 실제 구성물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조사대상 부대찌개 밀키트 개당 가격은 8980원~1만 7900원 사이였고, 밀뵈유나베 밀키트는 1만 3990원~ 1만 9900원에서 형성됐다. 로제파스타 가격은 개당 1만 900원~ 1만 6900원이었다. 25개 조사대상 제품 중 12개 제품은 3월 기준 전년도 11월 대비 5.9%~31.9% 올랐다.

소비자시민모임은 “밀키트 제품 중 식품유형이 ‘간편조리세트’인 경우 영양표시 대상식품이 아니어서 대부분 영양표시가 없어 소비자가 비교가 어렵다”며 “간편조리세트를 영양 표시 대상으로 확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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