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업비트와 빗썸이 ‘루나(LUNA)’에 대한 거래지원을 종료를 공지해 혼란이 계속되고 있는 16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태블릿에 ‘루나(LUNA)’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은 루나에 대한 거래 지원을 각각 오는 20일, 27일에 종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2022.05.16. bluesoda@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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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테라-루나 사태로 인해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상승과 하락을 연일 번갈아가며 4000만원대 안착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중이다.
17일 오전 8시44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91% 내린 3919만6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3931만2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24시간 전보다 3.92% 하락한 2만9899달러선에서 거래 중이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는 비트코인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5.39% 내린 265만원을 기록했다. 업비트에서는 266만30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서는 2024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5.18% 떨어진 가격이다.
코인 시장의 변동성 확대에는 이달 초 루나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폭락 사태가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UST는 미국 달러화에 일대일로 고정돼 1달러를 유지하도록 알고리즘으로 설계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UST의 가치가 떨어지면 루나를 팔아 UST를 사들여 달러화와의 가치 고정을 유지한다. UST의 가격이 1달러보다 높아질 때는 이를 반대로 해 가격을 유지하게끔 돼 있다.
UST는 이런 방식으로 미국 달러와 1대1로 유지될 수 있었으나 UST의 가격이 지난 6일 이후부터 1달러 아래로 떨어지는 '디페깅'이 일어나자 UST와 루나의 폭락사태가 연이어 발생한 것이다. 이날 같은 시각 코인마켓캡에서 루나와 UST는 각각 0.2557원, 0.1243달러를 기록 중이다.
테라-루나 사태의 주범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이날 새벽 새로운 루나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제안을 발표했다. 테라(UST) 사태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가상자산 투자자와 커뮤니티의 피해를 복구하고, 새로운 코인 생태계를 개발하겠다는 것이다. 이 계획은 기존 테라 블록체인을 하드포크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이 없는 새로운 루나를 만들자는 것이다.
권 대표는 "오는 27일 새로운 코인 '루나'를 발행하고, 기존 루나는 '루나클래식(LUNC)'으로 변경하는 테라 블록체인 하드포크를 오는 27일 진행하도록 제안한다"며 "18일 이 제안을 커뮤니티에 올려 찬반을 물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하드포크는 블록체인의 업그레이드하며 새로운 체인을 만들어내는 방식이다.
한편, 지난주 테라발 사태로 코인 시장 전체가 하락할 때 기관 투자자는 비트코인을 대거 저점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코인셰어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주 9일부터 15일까지 가상자산 펀드에 2억7400만달러(약 3520억원)가 유입됐다. 이 중 가장 자금이 많이 유입된 펀드는 비트코인으로 집계됐다. 비트코인 펀드에는 2억9900만달러(약 382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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