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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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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루나' 홍보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 폭락사태에 영상 삭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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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신문

사진 왼쪽부터 신현성, 권도형 테라 공동창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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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자산 루나 폭락 사태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 책임론이 거세게 불거지는 가운데, 테라의 또 다른 공동창립자인 신현성 차이홀드코 총괄(티몬이사회 의장)은 테라 관련성을 적극 부인하고 나섰다. 본인이 출연했던 유튜브 영상 등도 테라에 대해 언급된 부분이 있다면 비공개로 돌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신현성 총괄은 최근 본인이 출연했던 유튜브 채널에 '신현성 티몬 의장이 분노에서 시작한 테라'를 포함한 출연 영상에 대해 비공개 전환을 요청했다. 해당 영상이 올라왔던 것은 2주 전으로, 사실상 루나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이다.

해당 영상은 테라 창업자인 신현성 총괄이 알고리즘 스테이블코인 개념과 구조에 대해 설명하기 위해 기획된 영상이다. 테라와 루나, 차이 생태계 시작 배경과 연관성에 대한 내용을 담았다.

해당 영상에서 신 총괄은 “카드사, PG(전자지급결제대행)사가 (수수료를)그렇게 많이 떼어 가는 것에 대해 분노를 느꼈다”며 사실상 테라 프로젝트를 홍보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해당 영상을 통해 루나에 투자하게 된 사람도 많은 만큼, 이번 사태에 있어서도 신 총괄의 책임이 적지 않다고 비판했다.

신현성 총괄은 비공개 전환 이유에 대해 “현재 테라폼랩스에서 물러나 테라와 루나의 상황에 관여하지 않고 있으나, 인터뷰 영상으로 인해 현재 테라폼랩스에 몸담고 있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티몬 창업자이기도 한 신현성 총괄은 권도형 CEO와 함께 지난 2018년 테라폼랩스를 창업했다. 2019년 테라폼랩스와 제휴를 맺은 간편결제 전문기업 차이코퍼레이션은 신현성 총괄이 지휘하는 차이홀드코의 자회사다. 양사는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결제 시스템 '차이'를 구축해 수수료를 절감하고 이용자에게 할인혜택을 제공하겠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양사 파트너십은 뚜렷한 성과없이 2020년 종료됐다. 신현성 총괄 역시 차이코퍼레이션 운영에 집중하기 위해 테라 지분을 모두 양도하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후 마케팅 제휴의 일환으로 차이 앱에서 KRT(테라KRT)로 차이머니를 충전할 수 있도록 제휴를 유지해 왔다. 이 기능은 올해 3월까지 명맥을 이어왔다.

차이 관계자는 “차이 사업 초반에는 테라와 협업 했지만 현재는 사실상 다 종료된 상황이며, 고객들에게 제공하는 리워드는 브랜드를 유치함에 따라 발생하는 광고 수익으로 충당하고 있다”며 “차이의 결제 시스템은 정상 운영 중이며 이번 루나 사태에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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