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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소방청 "에어컨 사용 전에 실외기 상태 꼭 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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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에어컨 실외기화재 6월부터 증가
최근 5년간 에어컨 실외기 화재 1168건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이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실외기 등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실외기 주변에 위험물질이 없는지, 먼지가 쌓여있지 않는지 등을 살펴야 한다.16일 소방청은 최근 5년간 에어컨으로 인한 화재가 총 1168건이 발생해 4명이 사망하고 3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재산피해는 50억여원으로 집계괬다.

에어컨 관련 화재는 6월부터 점차 증가해 7~8월에 전체 사고의 62.6%가 집중됐다. 화재의 절반(49.4%)이 주거시설(단독·공동주택 등)에서 발생했다.

최근 5년간 여름철 계절용 기기 중 에어컨의 화재 건수(1168건)가 가장 많았다. 선풍기 관련 화재는 633건, 냉난방기 453건이었다.

에어컨 화재의 원인은 전기적 요인이 75.4%로 가장 많았다. 부주의(8.6%), 기계적요인(8.1%)이 뒤를 이었다.

전기적 화재요인은 크게 단락(85.9%), 과부하(6.6%), 기타(4.1%) 순이다.

구체적으로 △접속단자 등의 전기적 접촉상태가 불완전할 때 발생하는 접촉불량에 의한 단락(31.4%) △전선이 노후화돼 발생하는 절연열화에 의한 단락(29.2%) △전선의 과도한 압착이나 손상에 의한 단락(5.0%) 등이다.

특히 부속품에 먼지와 습기 등의 전기가 잘 흐를 수 있는 이물질이 축적돼 발생하는 트래킹 단락(7.0%)에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이밖에 부주의로 인한 화재는 담배꽁초(74%)가 주요 원인이었다. 실제로 지난 4일 강원도 강릉의 한 상가건물에서 에어컨 실외기 주변 담배꽁초로 인한 화재가 발생, 1층 술집에 있던 손님 4명이 연기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다.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이 에어컨을 사용하기 전에 실외기 등의 상태를 반드시 확인해줄 것을 당부했다. 소방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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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적 요인의 화재는 과열(73.7%)이 주요 원인이다. 실외기 등이 벽체에 너무 가까이 설치된 경우에는 일정 간격(최소 10cm 이상)을 띄워 설치해야 한다.

에어컨을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전에 상태를 철저하게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일 전선을 사용하고 훼손된 부분은 없는지 △실외기 주위에 발화 위험물품을 두지는 않았는지 등을 확인해야 한다.

또 에어컨의 먼지 등을 충분히 제거하고 이상 유무 점검 후 가동해야 한다. 실외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반드시 전문가에게 점검을 의뢰해야 한다.

권혁민 소방청 화재예방총괄과장은 "에어컨 사용하기 전에 전선과 실외기 상태 등을 꼼꼼히 확인하고, 에어컨 실외기 주변에서는 담배꽁초 등 화기 취급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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