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무병장수 꿈꾸는 백세시대 건강 관리법

[건강한 가족] "유익균 감소는 롱코비드 주요 증상, 장내 환경 개선해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프로바이오틱스 바로 알기 ①한국인 롱코비드 극복의 힘, 장(腸)

중앙일보

주변에 코로나19 후유증이 오래가는 롱코비드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전문가들은 증상 관리와 함께 몸의 면역력을 키워 롱코비드를 극복할 수 있는 근본적인 힘을 기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장은 인체 면역의 핵심 주체다. 중앙일보는 마이크로바이옴 전문기업 쎌바이오텍과 함께 3회에 걸쳐 ‘프로바이오틱스 바로 알기’ 기획을 진행한다. 첫 번째로 서울ND의원 박민수(사진·가정의학과) 원장에게 롱코비드 극복을 위한 장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들었다.

Q : 롱코비드 환자는 어떤 후유증을 호소하나.

A : “코로나19 감염 전후 크게 달라진 건강 상태를 체감하고 고통을 호소한다. 극심한 피로감을 느끼거나 호흡곤란, 흉통, 가슴 불쾌감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앓는 경우가 많다. 기억력·집중력의 저하, 머릿속에 안개가 낀 것처럼 흐리멍덩한 의식이 이어지는 ‘브레인 포그’ 증상을 토로하는 이들도 있다. 또 후각·미각의 변화가 자주 나타나고 관절통, 수면 장애, 불안·우울, 빈맥, 기침이 오래가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Q : 후유증이 오래가면 어떤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나.

A : “아직 건강·사회적으로 어떤 문제점이 나타날지 단언하기 어렵다. 다만 많은 감염병 전문가와 의사들은 신체·인지 기능 저하와 같은 문제가 속출할 것으로 전망한다. 단기적으론 신체 균형이 무너지고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다. 급격한 신체 기능 저하와 노화가 발생하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다. 특히 신체 기능 저하로 인한 건강 감퇴는 심리 문제까지 유발할 수 있다. 이런 경우 증상을 방치해선 안 되며 시의적절하고 충분한 의학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Q : 롱코비드 완화에 면역력 관리가 도움될까.

A : “면역력 관리는 건강한 식습관과 충분한 운동·수면, 휴식, 스트레스 관리를 포함한 통합적인 건강관리 행동이다. 신체 기능과 정신 건강을 개선하고 균형 잡힌 생활을 가능하게 한다. 따라서 체계적으로 면역력을 관리하면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거나 롱코비드 증상을 완화할 수 있고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날 수 있게 해준다. 각종 감염병이나 질병을 예방하는 데도 도움을 줄 수 있다.”

Q : 특히 장 건강이 중요한 이유는 뭔가.

A : “호흡기 못지않게 롱코비드 환자가 힘들어하는 부분이 장 관련 질환이다. 이것이 영양 결핍과 근감소증, 다양한 자가면역 반응을 일으켜 악순환을 부른다. 롱코비드 환자가 장 건강을 먼저 챙겨야 하는 이유다. 롱코비드 환자의 대변에는 다른 사람에 비해 유익균 수가 적고 종류가 다양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유익균 감소는 장 건강의 악화로 이어지는 첫째 원인이다. 이런 유익균 감소가 롱코비드의 주요 증상이자 코로나19 후유증으로 지목된다. 장은 면역 세포의 70% 이상이 집결된 면역력의 핵심이다. 장 건강이 무너지면 면역력뿐 아니라 건강 기능 전체가 저하한다. 건강한 장을 사수하는 것이 롱코비드를 극복하고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Q : 장내 환경 개선은 어떻게 하나.

A : “먼저 장 건강에 효과적인 식단 관리를 해야 한다. 식이섬유와 장벽의 복구·재생에 필요한 각종 미네랄, 피토케미컬 보충에 좋은 채소·과일을 섭취해야 한다. 효소가 풍부한 음식이나 장내 건강 회복에 도움되는 발효 음식을 충분히 먹는 게 좋다. 걷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으로 장운동을 촉진하는 것도 도움된다. 코로나19에 걸린 후엔 장내 미생물 군집인 마이크로바이옴이 악화해 있을 가능성이 크므로 장내 환경을 개선할 수 있는 프로바이오틱스와 같은 유산균 제제를 섭취하면 롱코비드를 극복하는 데 도움될 수 있다. 이때 개인·민족 간 장내 환경이 상이하므로 본인의 장내 환경에 맞는 유산균을 찾아 먹는 것이 중요하다.”

Q : 프로바이오틱스 효과를 위해 고려할 점은 뭔가.

A : “프로바이오틱스가 제대로 효과를 내려면 장에 정착해 증식하는 과정이 필수적이다. 장에 따라 좀 더 잘 정착하는 유산균 종이 다르다 보니 체질과 식습관에 맞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선택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한국인의 장을 지키려면 한국인 특성에 맞는 유산균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에서 추출·배양한 김치 유산균과 같이 한국인의 장에 좀 더 잘 정착하는 유산균 종이 있으므로 이런 유산균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위산 노출 시 사멸되기 쉽다. 유산균 코팅 기술을 적용해 사멸되는 양을 줄인 고품질 제품인지도 살핀다. 장기 섭취를 고려해 안전성·효과성과 관련한 정보를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중요하다.”
중앙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선영 기자 〈kim.sunyeong@joongang.co.kr〉

중앙일보 '홈페이지'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