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현지시간) 독일 북부 함부르크 바이센하우스에서 주요 7개국 외무장관들이 모여 회의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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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7개국(G7) 외무장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바꾸려는 국경선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독일 북부 함부르크 바이센하우스에서 사흘간 회담을 가진 G7 외무 장관들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는 러시아가 군사적 침공에 의해 변경하려고 시도한 국경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크름반도를 포함한 우크라이나와 모든 국가의 주권과 영토 보전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의 약속을 확인한다"고 했다.
G7의 이번 발표는 러시아가 돈바스 등 우크라이나 점령 지역을 병합하려고 움직이는 가운데 나왔다.
아울러 G7 외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의 경제적·정치적 고립을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정치적 압력을 더욱 증대시켜 단결된 행동을 계속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한다"고 대러 압박 의지를 확인했다.
이를 위해 러시아의 대외 의존도가 높은 분야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전쟁 수행을 돕는 러시아 경제 주체들을 포함한 엘리트 집단, 중앙정부기관, 군대 등에 대한 추가 제재도 포함돼 있다.
또 러시아산 석탄·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하고 가능한 한 빨리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의존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러시아에 맞서 총력전을 펼치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확대하기로 결의했다.
한편, 러시아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국가에 대한 경고 메시지도 발신했다. G7 외무장관들은 러시아를 돕는 중국을 겨냥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지지해달라"라며 "도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를 돕지 말아 달라"라고 촉구했고, 러시아 핵심 동맹인 벨라루스에 대해선 "러시아의 침략이 가능하도록 돕지 말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G7에는 영국·캐나다·독일·프랑스·이탈리아·일본·미국 등이 속해 있다. 이번 회의에는 기존 회원국 외에 전쟁 피해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와 전쟁의 영향권에 있는 몰도바 외무장관도 초청됐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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