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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우크라 곡물 육로 수출 고심…"글로벌 식량위기"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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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이율 특파원 = 주요7개국(G7)이 우크라이나 항구에 러시아에 의해 봉쇄된 우크라이나 곡물의 육로 수출 방안을 논의하는 등 수출길을 다시 열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12일 시작돼 오는 14일까지 독일 바이센하우스에서 이어지는 G7 외무장관회의에서 글로벌 식량위기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독일 ARD방송 등이 전했다.

배어복 장관은 "러시아의 끔찍한 전쟁은 유럽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위기를 불러왔다"면서 "세계적인 곡물수출 국가인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세계적 식량안보에 대대적인 영향이 초래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목표는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글로벌 공동체를 분열시키는 것"이라며 "G7은 이에 대항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G7 국가는 선도적 산업국가로서 책임을 지고, 유엔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함께 규탄한 141개국을 저버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긴급하게 필요한 곡물이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배어복 장관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 항구에 러시아에 의해 봉쇄된 곡물은 2천500만t에 달한다.

G7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러시아의 곡물 봉쇄를 부수고 우크라이나 곡물이 전세계에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배어복 장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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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무장관회의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다만, 밀 등이 뱃길이 아닌 육로로 수송된다면 우크라이나 국경 밖으로 수송이 가능한 물량은 뚜렷이 줄어들 것으로 ARD방송 등은 추산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곡물 공급처 중 하나로 꼽힌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세계 3위 보리 수출국이자 세계 5위 밀 수출국이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창고를 약탈해 농작물을 자국으로 가져가거나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은 올해 러시아에 밀 대풍이 들었다며 수출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전세계 최대 곡물 생산국 중 하나로, 세계 식량 공급에 큰 역할을 한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를 말하며, 현재 G7 의장국은 독일이다. 이번 회의에는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 니쿠 포페스쿠 몰도바 외무장관 등이 초청됐고 주요20개국(G20) 의장국인 인도네시아 외무장관도 화상으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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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7 외무장관회의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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