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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이슈 혼돈의 가상화폐

[굿모닝증시]인플레 우려·가상화폐 급락…국내 증시엔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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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 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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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윤 기자] 12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가상화폐의 급락에 따른 위험회피 심리가 커지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되면서 혼조세를 나타냈다. 다우지수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하고 S&P500지수는 올해 최저치를 경신했다. 나스닥지수만 막판 소폭 반등하며 마감됐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03.81포인트(0.33%) 하락한 3만1730.30에, S&P500지수는 전장보다 5.10포인트(0.13%) 떨어진 3930.08에 거래를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6.73포인트(0.06%) 오른 1만1370.96을 기록했다.

또 미국의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년동기대비 11%를 기록해 지난달 11.5%에 이어 두자릿수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됐다.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로는 0.5% 오른 수준으로 전달 기록한 1.6% 상승보다는 하락했다. 식품과 에너지, 거래를 제외한 4월 근원 PPI는 전월대비 0.6% 올랐다. 4월 근원 PPI는 시장의 예상과 일치했다. 전년 대비로는 6.9% 상승했으며, 전달 수정치인 7.1% 상승에서는 둔화했다.

미 증시에서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소비 둔화가 나타나 경기 침체가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 것, 가상화폐 급락은 전날에 이어 13일에도 국내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 = 뉴욕 증시는 고물가 장기화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4월 PPI 발표에서도 높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확인됐다. 하지만 장 초반 큰 변동성을 보이던 3대 지수는, 장 마감 1시간 전부터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낙폭을 상당 부분 만회했다. 나스닥의 경우 상승 반전 마감했다.

4월 PPI는 계절 조정 기준 전월 대비 0.5% 상승하며 예상에 부합했다. 그러나 전년 대비 기준으로는 11.0% 상승하며 예상치인 10.7%를 웃돌았다. 근원 PPI의 경우 전년대비 8.8% 상승하며 예상치 8.9%보다 소폭 낮았다. 물가의 정점 통과 신호가 일부 확인됐지만 아직 안심하기엔 이르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매크로 불확실성을 감안할 때 당분간 증시 변동성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다만 단기 반등이 나오는 국면이라면 일부 현금화 통해 대응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 미 증시는 전일에 이어 가상화폐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인해 하락 출발했다. 다만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하기도 했다.

미국의 4월 근원 PPI에서 상승세가 둔화되는 등 물가의 흐름은 안정을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시장의 화두는 높은 수준의 물가로 인한 소비 둔화와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되며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높아지며 우려가 높아졌다.

우선 법정화폐와 가치가 고정되도록 연동된 가상화폐인 스테이블코인이 급격하게 하락해 신뢰성에 의문이 부각되자 미 의회가 규제를 촉구한 점, 미국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실적 발표에서 활성 유저 수와 거래 대금 감소 등이 영향을 줘 변동성이 확대된 것으로 추정된다. 대표 가상화폐 비트코인 가격 하락은 관련 기업들의 급락으로 이어져 전일에 이어 이날도 주식 시장의 하락을 부추겼다.

아울러 애플이 전일 5.2% 급락에 이어 오늘도 2.69% 하락을 이어갔다. 부품업체인 폭스콘이 중국의 경제 봉쇄로 인한 전자 제품에 대한 수요 둔화와 공급망 불안을 발표하며 애플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다.

높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소비 둔화,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돼 미 증시가 하락한 점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변동성 확대도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이다.

다만 미 증시 후반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축소한 점은 긍정적이다. 또 애플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나 전일 이미 시장에 반영됐다는 점도 우호적이다. 대체로 글로벌 주식시장의 하락은 많은 부분이 반영됐으며 과매도에 대한 기대가 높아져 국내 증시의 반등 가능성을 높였다. 이를 감안하면 이날 국내 증시는 보합 출발이 예상되며 반발 매수 심리가 높아 반등이 예상된다.

이정윤 기자 leejuy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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