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6 (화)

'우크라 전쟁'에 위협 느낀 핀란드, 나토 가입 선언|아침& 월드

댓글 1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앵커]

다음 주 바이든 대통령의 방한과 첫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이 북한 문제 공동 대응에 보조를 맞추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깜짝 놀란 핀란드는 지체 없는 NATO 가입을 선언했습니다. 아침& 월드 시작하겠습니다. 오늘(13일)도 국제외교안보 심층취재 담당하는 안의근 기자 나왔습니다.

조금 전 전해드렸지만 북한의 코로나 발생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한 거 같네요.

[기자]

어제 하루 1만 8천여 명의 발열자가 새로 발생했고 사망자도 6명이 발생했다고 공개했습니다.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적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전파 확대됐고 짧은 기간에 35만여 명의 유열자, 즉 발열자가 나왔고 그중 16만 2천200여 명이 완치됐다"고 했습니다.

현재 격리와 치료를 받는 사람도 18만 7천800여 명에 달한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즉각 모든 도, 시, 군을 봉쇄하기로 했는데요.

중국식 봉쇄 정책을 펴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도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방문하는 등 최대 비상방역체계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그런데 이런 와중에 북한은 또 미사일을 쐈잖아요?

[기자]

북한이 코로나 발병을 처음으로 확인하면서 사실 어제 오전까지만 해도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등 도발 시나리오가 다소 늦춰지는 것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는데요.

코로나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모르지만 북한은 어제 저녁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동해상으로 쐈습니다.

일단 군사작전은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걸 시사한 걸로 보입니다.

한·미 양국은 도발에 공동 대응을 하면서도 백신 등 인도적 지원 가능성은 계속 열어놓고 있는데요.

[권영세/통일부 장관 후보자 : 더 큰 인도적 위기가 초래될 우려가 있는 만큼 제재와 상관없이 (백신 공급 등) 인도적 지원을 할 수 있으니까 우리가 최대한 준비를 하겠습니다.]

과거 2006년 북한은 첫 핵실험을 강행했지만 우리가 수해에 따른 인도적 지원을 했고 남북 간 대화는 다시 열리는 계기가 됐습니다.

이처럼 인도적 지원은 북한과 대화의 출발점이 된 경우가 많습니다.

북한도 장거리 미사일과 핵실험 등 도발을 다 마칠 경우 다시 대화로 나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인도적 지원 카드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는 유용한 당근책이 될 수 있는 겁니다.

[앵커]

핀란드가 NATO 가입을 선언했네요. 이러면 러시아는 자신이 휘두른 도끼에 발등을 찍힌 게 되지 않나요?

[기자]

맞습니다. 러시아는 사실상 우크라이나가 NATO, 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하는 걸 막기 위해, NATO의 동진을 막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는데요.

두더지 게임도 아니고 불똥이 다른 곳으로 튀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위협을 느낀 핀란드가 NATO 가입을 선언했습니다.

핀란드 대통령의 말 들어보겠습니다.

[사울리 니니스퇴/핀란드 대통령 : (러시아가) 핀란드가 (NATO에) 가입하는 걸 어떻게 볼지 (묻는다면) 우리가 가입한다면 제 답은 러시아가 이걸 초래했다는 겁니다. 거울을 보세요.]

핀란드는 과거 1939년 소련이 핀란드를 침공했을 때 이른바 '겨울전쟁'을 겪었는데 현재 우크라이나와 비슷한 상황이었습니다.

결국 영토의 11%를 떼주고 7만 명의 사상자를 내긴 했지만 완전히 흡수되는 상황은 피했습니다.

그 후 중립국 정책을 폈는데, 이번에 NATO 가입 선언으로 안보 정책의 큰 전환을 맞게 된 겁니다.

스웨덴 역시 오는 16일 NATO에 가입 신청서를 낼 예정인데요.

NATO 회원국은 현재 30개국인데 우크라이나와 조지아 등을 빼더라도 핀란드와 스웨덴 가입이 승인될 경우 32개국으로 늘어납니다.

러시아 외무부는 강력 반발했는데요.

외무부는 "북유럽 지역 안정과 안보 유지에 심각한 손해를 입힐 것"이라며 "군사기술적 조치 등 대응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경고 성명을 냈습니다.

[앵커]

유엔은 러시아의 전쟁 범죄 의혹도 조사하기로 했죠?

[기자]

밤사이 유엔인권이사회가 특별회의를 열어 러시아의 전쟁범죄 의혹을 조사하기로 결의안을 통과시켰는데요.

47개 이사국 중 33개 나라가 결의안에 찬성했습니다.

중국은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당사국인 러시아는 표결에 불참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CNN은 지난 3월 16일 키이우 외곽의 한 자동차 전시장에서 전시장 주인과 경비원이 러시아군 총격에 살해당하는 장면을 공개했는데요.

피해자들은 러시아군에 몸수색까지 받았지만 등을 돌리자마자 뒤에서 바로 조준사격을 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이들은 직원들을 해치고 난 뒤 전시장을 뒤지고 술을 따르고 건배하는 행동을 태연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안의근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