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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Pick] 결혼식 찾아온 '가짜 하객'…기념촬영 중 부조금 가방 훔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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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광명에 위치한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 하객으로 위장한 여성이 부조금이 든 가방을 훔쳐 달아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지난 1일 경기도 광명시 한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린 신랑 A 씨는 결혼식 날 부조금을 도둑맞는 황당한 일을 겪었습니다.

하객으로 둔갑한 한 여성이 오후 3시쯤 기념 촬영을 하는 틈을 타 처형, 처제, 할머니 등 세 사람의 가방을 들고 달아난 것입니다.

A 씨 가족이 도난당한 가방 안에는 지갑, 휴대전화, 순금 3돈과 축의금 일부가 들어있었고, 기념 촬영을 마친 A 씨와 가족들은 피해 사실을 인지한 뒤 피해사실을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이 결혼식장 CCTV를 확인한 결과 50∼60대 여성으로 추정되는 용의자 B 씨의 모습이 포착됐습니다.

CCTV 속 화면에는 B 씨가 결혼식이 시작되기 30분 전부터 들어와 A 씨 가족 측에 하객인 것처럼 행동하다가 기념 촬영이 시작되자 가방을 들고 예식장 밖으로 나가는 모습이 고스란히 남겨져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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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모습을 확인한 경찰은 1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뒤 철수했지만 A 씨는 예복도 갈아입지 못한 채 B 씨가 훔쳐간 핸드폰을 이용해 동선을 파악했습니다.

그 결과 A 씨는 통신사를 통한 휴대전화 위치 추적으로 B 씨가 절도한 가방 안에 든 전화기를 광명역 인근에 버리고 간 사실을 확인했고 이 사실을 재차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다시 출동한 경찰은 광명역 내 CCTV에서 B 씨의 얼굴이 명확하게 나온 고화질의 영상을 확보하는 한편, 그가 버스를 타는 방향인 5번 출구 쪽으로 달아났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수사가 열흘 넘게 진행 중인 가운데 아직도 용의자의 행방은 묘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장 행복해야 할 결혼식 당일 절도 피해를 당한 A 씨는 "또 다른 범죄의 타깃이 되지는 않을까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며 "얼굴이 명확히 찍힌 CCTV 장면도 있는 만큼, 하루속히 범인을 검거해달라"라고 호소했습니다.

경찰은 CCTV 및 버스 블랙박스를 살펴보면서 광명 이외 지역에서 비슷한 유형의 사건이 발생한 바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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