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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자동차산업 '봉쇄' 직격탄…생산 47%↓·판매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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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상하이공장 생산 1만700대 그쳐…전월의 16% 수준

중국 토종업체보다 외국자본 메이커 피해 더 커

연합뉴스

테슬라 상하이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면서 '경제수도' 상하이 등 전국의 수십개 도시를 봉쇄한 지난 4월 중국의 자동차 산업이 생산과 판매 모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10일 중국승용차연석회의(CPCA)가 발표한 월간 보고서에 따르면 4월 중국 내 승용차 생산량은 96만9천대로 작년 동월과 전월 대비 각각 41.1%, 46.8% 감소했다.

4월 승용차 판매량도 104만2천대로 작년 동월 및 전월 대비 각각 35.5%, 34.0% 줄었다. 연석회의는 4월 동월 및 전월 대비 판매량 감소 폭이 사상 최고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4월 승용차 생산·판매량이 동반 급감한 것은 상하이 봉쇄 등 중국 전역에서 진행된 도시 봉쇄의 여파가 고스란히 반영됐기 때문이다.

중국의 자동차 산업 거점 중 한 곳인 상하이 봉쇄는 지난 3월 28일부터 시작돼 이날까지 44일째 이어지고 있다.

테슬라, 상하이폭스바겐 등 상하이에 핵심 생산시설을 둔 업체들은 3월 28일부터 생산시설 가동을 중단했다가 당국의 허가를 받아 4월 하순부터 조업을 부분적으로 재개한 상태다.

이 밖에도 3월 이후 광둥성, 지린성 등 중국 자동차 산업의 다른 핵심 지역들에서도 전면·부분적인 봉쇄가 이어졌다.

봉쇄 여파로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과 판매에 큰 지장이 초래됐을 뿐만 아니라 공급망과 물류가 마비되면서 중국 내 자동차 산업은 큰 영향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봉쇄 피해가 특히 컸던 상하이 지역의 5대 주력 완성차 업체의 생산량이 전달 대비 75% 급감했다. 지린성 창춘시 소재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량도 전달 대비 54%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국적별로는 외국 기업이 투자한 합작 기업의 생산량이 작년 동월 및 전달 대비 각각 56%, 58% 감소해 피해가 컸다. 중국 토종 업체의 생산량은 작년 동월 및 전달 대비 각각 20%, 38% 감소해 상대적으로 피해가 작았다.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생산도 코로나19 봉쇄로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4월 테슬라 상하이 공장의 생산량은 1만757대였다. 이는 3월 생산량 6만5천814대의 16% 수준이다.

테슬라는 중국 공장 소재지인 상하이 봉쇄가 시작된 지난 3월 28일부터 가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19일부터 폐쇄 루프 방식으로 조업을 재개했다.

4월 조업일을 12일간으로 보면 하루 약 900대를 생산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는 1분기 하루 평균 생산량인 하루 2천100대의 절반에도 미지 못하는 수준이다.

조업 차질의 여파로 테슬라의 중국 전기차 시장 내 순위도 내려갔다. 테슬라는 올해 들어 중국 토종 업체 비야디에 이어 전기차 생산량 2위 자리를 지켜왔지만 4월에는 비야디, 상하이GM우링, 치루이, 광저우차에 이어 5위로 밀려났다.

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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