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총리와 회담 도중 중단…당시 항구 재개방 논의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방문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좌측 두번째)이 항구를 둘러보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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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우크라이나 남부 항구도시인 오데사를 방문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포격으로 회담을 중단했다고 AFP통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EU 관계자는 샤를 상임의장이 이날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와의 회담 도중 미사일 포격으로 회의를 중단한 뒤 방공호로 대피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당시 우크라이나 측과 농산물 수출을 위해 항구를 재개방 하는 중요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에 따르면 "미셸 의장은 이날 항구를 직접 둘러보면서 전쟁이 글로벌 공급망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목격했다. 러시아의 흑해 봉쇄로 수출 경로가 차단된 곡물은 우크라이나의 경제 뿐만 아니라 세계의 식량 안보를 위태롭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즘이 부활하고 있는 상황에서 EU가 우크라이나에 지지를 표명한 것에 감사하다"며 러시아의 전승절인 이날 미셸 상임의장이 우크라이나에 방문한 것에 감사를 표했다.
AFP통신은 전쟁이 발발하기 전까지 우크라이나는 전 세계 밀의 12%, 옥수수의 15%, 해바라기유 50% 등 매달 450만 톤에 달하는 농산물을 항구를 통해 수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주요 항구를 차단함에 따라 수출품이 갈곳을 잃고 항구에 묶여 있다고 전했다.
유엔 세계식량계획(WFP)도 "전 세계 수억명의 사람들이 우크라이나의 곡물 공급에 의존하고 있다"며 러시아를 향해 오데사 항구의 재개를 요구했다.
우크라이나 오데사를 방문한 샤를 미셸 유럽연합(EU) 상임의장이 러시아군의 미사일 포격에 따라 방공호에 몸을 숨기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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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샤를 미셸 상임의장은 지난달에도 연대 표명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깜짝 방문했다. 당시 그는 수도 키이우 인근 보로디안카 마을에 방문한 뒤 "러시아가 자행한 전쟁범죄에 대해 정의는 반드시 있어야 한다"고 규탄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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