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대국민 연설 및 외교 일정 끝으로 퇴임
촛불 정국서 탄생해 조국·부동산·코로나 격랑 거쳐
콘크리트 40% 지켰으나 정권재창출 실패… 평가는 역사가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지난 5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한다. 사진은 지난 2017년 5월10일 국회에서 취임 선서를 마치고 국회대로에서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모습.(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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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마지막 일정으로 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하고 청와대에서 퇴임 연설을 한다. 오후에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고 왕치산 중국 국가부주석을 접견한다. 이어 오후 6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를 떠난다.
문 대통령이 마지막 대국민 연설에서 임기 내 총력을 기울였던 한반도 평화와 사법개혁 그리고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방역 등에 대한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차기정부 출범을 앞두고 국민 통합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촛불 정국 속 탄생한 문재인 정권은 한때 지지율이 80%에 육박했으나 국가정보원과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에 대한 고강도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국론 분열을 맞았다. ‘조국 사태’라 불린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둘러싼 논란이 대표적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검경수사권 조정을 지나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법안이 국무회의에서 공포될 때까지 갈등의 연속이었다.
부동산 시장 불안 역시 극복하지 못한 상처로 남았다. 주택 가격의 급속한 상승은 불만여론 확대로 이어졌고 지지율은 절반 가까이 하락했다. 임기 중반부터는 전세계를 휩쓴 코로나19 여파로 방역외 다른 국정과제들이 차순위로 밀리는 등 우여곡절이 이어졌다.
악재에도 문 대통령은 40%대의 콘크리트 지지율을 유지하며 퇴임 직전까지 국정 운영 동력을 유지했다. 다만 높은 대통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여당이 대선에서 패배하며 정권재창출에 실패했다. 대통령 지지세가 강했으나 정권교체는 막지 못한 아이러니 속에 평가는 역사에 맡기게 됐다.
문 대통령은 “퇴임 후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가겠다”고 공언했으나 정치적으로 상당한 영향력을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당장 이달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방한을 계기로 회동이 예정돼 있으며 행보에 따라 한 달이 채 남지 않은 6·1지방선거에도 직간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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