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장관 후보자,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 김대기 비서실장 내정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내정자 등 국가안보실 주요 직위 내정자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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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역대 당선인 신분으로는 처음으로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했다. 당선인 대변인실은 이날 “윤 당선인이 6일 오후 3시 용산 대통령실 청사 내에 새로 설치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회의를 주재했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및 탄도 미사일 발사 가능성 등을 포함한 한반도 안보 상황 평가에 이어 유사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개최 등을 점검·숙달하는 데 목적을 두고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변인실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회의에서 “국가 안보는 한 치의 빈틈도 없어야 하며,북한의 핵·미사일을 포함한 모든 위협에 대비해 안보 능력을 강화하기 위한 실질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한다. 회의에는 박진 외교부, 권영세 통일부, 이종섭 국방부 장관 후보자와 김대기 대통령비서실장 내정자,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 외교·안보 분야 핵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대통령실로 사용하게 될 용산 국방부 청사에 새로 설치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6일 안보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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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당선인이 취임식을 4일 앞두고 용산에서 안보회의를 주재한 것은 용산 집무실 이전으로 인한 안보 공백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의도로도 분석된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은 용산 이전으로 안보에 허점이 생길 수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답변에서 “안보가 엄중해지는 시기에 국방부와 합참 등을 연쇄 이전시키는 방식으로 추진하는 게 맞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4일 이종섭 후보자 청문회에서도 민주당이 “집무실 이전을 둘러싸고 안보 공백, 군 전체의 사기 저하 등 파생되는 문제가 너무나 많다”(기동민 의원)고 공세를 폈다.
이를 의식한 듯 이날 대변인실은 보도자료에서 안보 태세에 아무런 문제가 없음을 부각했다. 대변인실은 “용산 청사 내 국가위기관리센터는 정상적 임무 수행을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라며 “새로 설치한 센터는 5일부터 주·야 24시간 가동되고 있고, 한치의 안보 공백도 발생하지 않도록 10일 0시부로 문 정부의 위기관리센터로부터 모든 권한을 이양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당선인이 회의를 통해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안보 수호 의지를 국민께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는 윤 당선인의 취임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 등을 앞두고 갈수록 가팔라지는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성격도 있다. 북한은 지난달 16일 신형 전술유도무기를 시험 발사한 지 18일 만인 지난 4일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당선인 측은 “이날 회의에서 북한 도발 억제 방안은 물론 북한이 도발할 경우 국제사회와 공조를 통해 어떻게 대응할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전했다.
손국희 기자 9ke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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