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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집행위원장, 러 6차 제재안 발표…"석유 단계적 전면 금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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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해상·지하 송유관 원유·정제유 등 모든 석유 수입 전면 금지"
"원유 6개월 내, 정제유 연말까지 중단…질서있는 단계적 중단"
스베르방크 등 은행 3곳 스위프트 퇴출·러 방송사 방송 금지 등
27개 회원국 만장일치 승인 필요…헝가리·슬로바키아 등 변수
뉴시스

[스트라스부르=AP/뉴시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4일(현지시간) 프랑스 동부 스트라스부르 유럽 의회에서 러시아에 대한 6차 제재안을 발표하고 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의 모든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제재안이 발효되려면 27개 회원국이 만장일치로 승인해야 한다. 20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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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4일(현지시간) 러시아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6차 대러시아 제재안을 발표했다.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재안을 발표했다.

제재안에는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전면 금지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그는 "우리는 해상 및 (지하) 송유관, 원유와 정제유 등 모든 러시아산 석유에 대한 완전한 수입 금지를 제안한다"며 "우리와 협력국들은 대체 공급원을 확보하고 세계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질서 있는 방식으로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금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원유는 6개월 내, 정제 제품은 연말까지 단계적으로 수입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재안이 발효되려면 EU 27개월 회원국의 만장일치 승인이 필요하다. 그러나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와 슬로바키아가 예외를 요구하고 있어 제재안이 그대로 실행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여기에 불가리아와 체코도 옵트-아웃(선택적 거부)을 요구할 수 있다는 보도도 나온 상태다.

이번 제재안에는 러시아에서 가장 큰 은행인 스베르방크와 또 다른 주요 은행 2곳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에서 퇴출하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폰데어라이엔 집행위원장은 "이것은 러시아 금융 시스템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파괴 능력에 체계적으로 타격을 입힌다"며 "러시아 금융이 세계 시스템에서 완전히 고립되는 것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국영 방송사 3곳의 EU 방송을 금지하는 내용도 담겼다.

EU 내 케이블과 위성, 인터넷, 스마트폰 앱에서 러시아 방송 콘텐츠가 배포되는 것을 전면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 방송들은 푸틴의 거짓말과 공격적인 선전을 증폭하는 대변인들"이라며 "더 이상 거짓말을 퍼뜨릴 수 있는 무대를 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제재안에선 우크라이나 부차에서 전쟁 범죄를 저지른 혐의와 마리우폴 무차별 포위 공격에 책임이 있는 러시아 군 고위 장교들 및 개인들 명단도 나열했다.

EU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60일째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에 대해 지금까지 5차례에 걸쳐 제재 조치를 취해왔다. 특히 전쟁 자금줄을 끊기 위해 은행거래 금지, 제품 수입 금지 등 다양한 경제 제재를 부과하면서 세계 경제 시장에서 러시아를 고립시키고 있다. 지난달 8일 채택한 5차 제재에선 러시아산 석탄 수입을 금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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