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말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4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493억달러로 집계돼 3월 말 대비 85억1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0월말 4692억1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찍은 이후 올 1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하다 올 2월에 4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다. 하지만 3월에 이어 4월도 감소세 유지했고 감소폭은 더 늘어났다.
한은에 따르면 미 달러화 강세에 따른 기타 통화 외화자산의 미달러화 환산액이 감소했고,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등에 따라 보유액이 감소했다.
달러화가 강세 정도가 커지면서 유로화·파운드화·엔화 등 다른 외화자산의 달러 환산액이 감소한 것이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DXY)는 4월 말 103.62로 3월( 97.79)보다 6.0% 급등했다. 미 달러화 대비 환율 변동 추이 보면 유로화, 파운드화, 엔화 모두 미 달러화 대비 각각 5.9%, 5.2%, 6.8% 절하됐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4088억3000만달러)은 한 달 전보다 13억8000만 달러 줄었고, 예치금(162억5000만달러)도 65억6000만달러 감소했다.
보유하던 유가증권을 매도해 보유액이 줄었다면 예치금은 그만큼 증가해야 하지만 예치금도 감소해 강달러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과 특별인출권(SDR)도 1억3000만 달러, 4억4000만 달러씩 줄며 각각 44억5000만 달러, 149억8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3월 말 기준 한국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기준(4578억달러)으로 세계 8위 수준을 유지했다.
[박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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