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미국의 통화정책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불확실성이 올해 말까지 이어질 경우 전산업 생산 증가율이 1.4%포인트 하락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다.
김준형 한국개발연구원(KDI) 경제전망실 연구위원은 3일 ‘대외 불확실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통화정책과 러시아 관련 불확실성이 지난 1분기와 같은 수준을 올해 말까지 유지하는 ‘장기 시나리오’에서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불확실성이 발생하지 않았을 때보다 1.4%포인트 떨어졌다. 두 요인의 불확실성이 점차 완화해 다음 달부터 통상적인 수준에 머무르는 ‘단기 시나리오’에서도 전산업생산 증가율은 0.3%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수출이 받는 부정적인 영향이 클 것으로 예상됐다. 수출 증가율은 장기 시나리오하에서는 5.1%포인트, 단기 시나리오에선 1.8%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요인별로 보면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의 장기화 여부가 러시아 관련 불확실성의 장기화 여부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김 연구위원은 “미국 통화정책과 러시아 관련 불확실성이 모두 장기화하면 우리 실물 경기에 상당한 하방 압력으로 작용한다”며 “두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모두 단시일 내에 축소되는 경우에도 전산업생산과 수출에 작지 않은 하방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지적했다.
불확실성이 1%포인트 커지는 경우 서비스업보다 대외 의존도가 높은 제조업 생산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내수 출하보다 수출 감소 폭이 더 확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위원은 “대외 불확실성 확대는 그 자체로 국내 실물경제 전반에 하방 위험으로 작용하며, 내수보다 수출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주요 불확실성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관련 정보를 수집·공유하며 투명성을 높이고, 글로벌 공급망 교란에 취약해지지 않도록 대응체계를 구축·활용하는 노력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종=안용성 기자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