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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러 석유 금수조치에 헝가리·슬로바키아 참여하지 않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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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국가에 금수조치 동참 면제 또는 유예기간 제안할 예정"

뉴스1

유럽연합(EU)이 대(對)러 제재의 일환으로 러시아산 석유의 단계적 금수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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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민수 기자 =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논의 중인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치에 헝가리아와 슬로바키아는 참여하지 않을 수 있다고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EU는 오는 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리는 회의를 통해 대러 제재 계획을 구체화하고 확정하려 한다. EU 에너지 장관들도 이날 러시아산 석유 금수조치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헝가리는 에너지 관련 제재에 가입하지 않겠다고 거듭 밝혀왔다. 2일 졸탄 코박스 헝가리 총리실 대변인은 "석유와 가스 금수조치에 대한 헝가리의 입장은 변하지 않았다"라며 "우리는 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재차 입장을 밝혔다.

슬로바키아 또한 러시아산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매체는 한 유럽 관리의 말을 빌려 EU 집행위원회가 27개국의 연합을 유지하기 위해 헝가리와 슬로바키아에 '(금수 조치 동참)면제 또는 유예기간'을 제안할 수 있다고 밝혔다.

관리에 따르면 러시아산 금수조치는 내년 초부터 본격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

유럽은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다. EU는 전반적으로 석유 수입의 26%가량을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유로 쉽사리 러시아산 에너지 금수 조치를 내리지 못하고 있다.

특히 러시아산 석유 의존도가 높은 독일은 자국 산업에 대한 영향을 고려해 처음에는 금수 조치에 동의하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씩 태도를 바꾸고 있다.
kxmxs41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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