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장기용 위원장(성공회 사제)이 지난 달 2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현장 산재사망 2주기 추모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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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 장기용 위원장(성공회 사제)이 지난 달 29일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한익스프레스 물류창고 신축현장 산재사망 2주기 추모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 장만희 사령관, 총무 이홍정 목사)가 1일 제132주년 세계노동절을 맞아 "노동자의 생명은 천하보다 귀하다"며, 모든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을 온전히 적용할 것을 촉구했다.
교회협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장기용 성공회 사제)는 노동절 성명에서 "우리 사회는 노동자를 충분히 존중하며 노동자들의 인간적인 삶을 확보하는 일에 힘쓰고 있느냐"며, "어려움 끝에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제정돼 시행되고 있지만 매일 같이 산재 사망 소식이 들려온다"고 안타까워했다.
교회협은 "지난 3월 21일에는 동국제강 이동우 노동자가 보수작업 중 크레인 오작동으로 인해 안전벨트에 몸이 감겨 사망했다"며, "안전을 지키는 도구인 안전벨트가 오히려 고인을 죽음으로 몰아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보수작업 중에는 당연히 멈춰있어야 할 크레인이 갑자기 작동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하루 아침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유가족들이 한 달 넘도록 장례도 치루지 못한 채 본사 앞에 분향소를 차리고 눈물로 호소하고 있는 지금 사측과 정부는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느냐"며 비판했다.
교회협은 "누군가의 피와 눈물 위에 세워진 욕망의 바벨탑에 기대어 유지되는 비겁한 사회를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모든 사업장에서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이 온전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회협은 오는 10일 출범하게 될 윤석열 정부를 향해서도 생명과 안전이 우선 되는 노동 현장을 만들어 달라고 촉구했다.
교회협은 "이윤이 아니라 생명과 안전이 우리가 지켜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라며, "새롭게 출범할 윤석열 정부는 생명존중과 안전제일의 가치 위에서 노동의 정당한 권리를 온전히 보장하고 죽지 않고 일할 수 있는 안전한 노동현장을 만드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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