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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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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이전' 비판 文에…김근식 "퇴임 직전까지 선거개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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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김근식 경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국민의힘 전 비서전략실장)가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을 비판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떠나는 대통령이 새로 취임하는 대통령에게 이렇게 연일 독한 비난을 해대는 건 살다 살다 처음 본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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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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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님, 이전에는 그러지 않지 않았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김 교수는 “불과 한 달 전에 문윤 회동에서는 안 그러지 않았느냐”며 “용산 이전을 인정하고 예비비 책정까지 해놓더니, 떠나기 직전까지 정치적 비난을 계속하는 건 심히 불편하다. 이거야말로 ‘마땅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방선거 앞두고 민주당 지지층 결집 위해 대놓고 선거운동 하는 거냐”며 “대통령 지지율 믿고 퇴임 직전까지 노골적인 선거개입 하는 거냐”고 물었다.

또한 김 교수는 “잊히는 게 아니라 ‘잊히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은 거냐”며 “손석희 앵커와의 대담에서도 ‘마땅찮다’고 하더니, 한 번도 아니고 연거푸 두 번씩 용산이전을 ‘불통’이라고 비난하는 건 누가 봐도 정치적 의도 말고는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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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수위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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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그는 “본래 신중한 성격에 말을 가려 하는 분인데 평소에는 이러지 않지 않았느냐”며 본인의 광화문 이전은 소통이고 윤 당선인의 용산 이전은 불통이냐. 본인이 하면 광화문 시대의 개막이고 윤 당선인이 하면 용산시대의 고집이냐 이거야말로 ‘모순적’이다”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 교수는 “퇴임 대담 자리에서는 본인의 임기 5년을 돌아보고 평가하고 성과와 아쉬운 점을 정리하는 소회의 자리여야 ‘마땅한’ 건다”며 “후임자의 성공을 바라는 덕담과 기대와 당부의 말이어야 ‘마땅한’ 것”이라고 했다.

나아가 그는 “이미 당선인이 결정해서 현 정부 동의하에 이전이 진행 중인 상황이면, 퇴임하는 대통령은 용산시대가 잘 시작되기를 바란다는 기대와 함께 굳이 당부하고 싶으면 일각에서 제기하는 우려에 대해 당선인이 잘 극복하고 헤쳐나가길 바란다는 정도의 포지티브한 워딩이 ‘마땅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교수는 “탁 비서관이 언제 어디서 저를 물어댈지 모르겠습니다만, 임기 마지막까지 노골적인 정치적 발언에 집착하는 문 대통령님께 고언의 말씀드린다”며 “제발 아름다운 퇴장의 모습을 보여주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가 공개한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민청원 답변 영상에 직접 출연해 청와대 이전 반대 국민청원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윤석열 차기 정부의 대통령 집무실 이전 추진에 관해 “꼭 해야 하는 것인지 의문”이라며 “국가의 백년대계를 토론 없이 밀어붙이면서 소통을 위한 것이라고 하니 무척 모순적”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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