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문화재연구원 '전통석회 분석보고서' 발간
시료 확보·특성 분석 통해 체계적 데이터 구축
하남 감일동 백제고분군 1-3지점 1? 석실묘 채취 회와 초본류 압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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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사를 구명하고 복원할 유적으로 평가받는 하남 감일동 고분의 내부 벽석 마감재가 회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원이 18일 발간한 '문화재·유적지 출토 전통석회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회는 백색 덩어리 형태로, 패각(조개 껍질)이 부스러져 혼재돼 있었다. 모래나 자갈은 없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일정한 방향성을 지닌 사각형의 미세구조와 표면 형태를 종합해 분석했다"며 "이매패류 굴과의 패각이 활용된 사실을 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 표면에서 초본류 줄기로 추정되는 눌린 흔적도 관찰됐다"고 덧붙였다. 초본류는 지상부가 연하고 물기가 많아 목질을 이루지 않는 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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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서에는 하남 감일동 고분을 포함한 국내 문화재·발굴 유적의 전통석회 시료 쉰여덟 점을 연구한 결과가 수록됐다. 시기는 삼국·고려·조선, 용도는 성곽여장·건축물·능·고분·회곽묘·온돌 유구 등으로 구분됐다. 지난해까지 5년간 추진된 문화재 보수용 전통석회 특성 연구 사업 결과의 일부로, 광물학·화학적 분석 결과를 토대로 시대와 용도에 따른 전통석회의 특성을 알려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전통건축물은 자연·인위적 훼손과 보수로 축조 당시 석회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종류가 다르고 시공기술에 대한 기록이 부족해 축조 양상을 파악하기도 어렵다"며 "구체적인 시료를 확보하고 재료의 특성을 분석해 체계적인 데이터를 구축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원문은 문화재청 누리집 또는 국립문화재연구원 문화유산연구지식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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