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문화체육예술계 인사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배우 이정재씨와 인사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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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7일 미국 싱크탱크인 헤리티지재단의 에드윈 퓰너 창립자와 만나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방한 계획에 대해 “한·미동맹이 더 포괄적으로 강화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과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달 21일쯤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두고 협의중이다. 윤 당선인은 이날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 회장과 만나 4차 산업혁명을 강조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영화배우 이정재씨 등 문화·체육계 인사들과 오찬 간담회을 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퓰너 창립자와 만난 자리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언급했다. 퓰너 창립자는 “바이든 대통령은 곧 처음으로 아시아를 순방할 예정인데, 그 중에서도 첫 방문지가 한국이라는 점이 아주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한·미동맹이 더 포괄적으로 강화되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에서 열리는 쿼드(Quad, 미국·일본·호주·인도 협의체) 정상회의 참석을 앞둔 다음달 20일쯤 한국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정상회담은 다음날인 21일이 유력하다.
윤 당선인은 퓰너 창립자에게 “보수 진보를 떠나서 많은 인재들이 (싱크탱크에서) 연구하고 정부에 들어갔다가 나와서 순환이 되는 것이 미국 정치를 굉장히 발전시키고 벤치마킹할 수 있는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과 관련한 미국의 정책도 행정부와 의회뿐만 아니라 싱크탱크가 깊은 연구결과와 합당한 방안들을 제공함으로 해서 한·미관계도 좋은 결과를 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인수위 사무실에서 슈바프 세계경제포럼 회장을 접견했다. 윤 당선인은 “회장님께서 4차산업혁명이라는 용어를 딱 제시하고 정의 내려준 것이 우리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디지털 산업을 발전시키는 데 굉장히 많이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슈바프 회장은 “WEF에 대해 잘 알고 계셔서 기쁘다”고 화답한 뒤 “WEF는 전 세계 16개국에 4차산업혁명 연구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언젠가는 한국에도 4차산업혁명 연구센터를 개소할 수 있으면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점심에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인수위 국민통합위의 ‘경청식탁, 덕분에 행복했습니다’ 행사에 참석했다. 이정재씨, 국악인 송소희씨, 이영표 축구협회 부회장, 산업디자이너 배상민 카이스트 교수 등 문화체육계 인사 12명이 참석했다.
윤 당선인은 “대한민국 최고 스타인 여러분이 귀한 시간을 내줘 영광”이라고 말했다. 또 “여러분께 많은 것을 듣고 배워야 할 것 같다”면서 “어떻게 이 자리까지 올라오셨는지, 체육인이나 뮤지션이나 다들 피나는 노력을 했을 것 같은데, 제가 하루 몇 시간씩 연습했는지 물어보려 한다”고 했다.
오찬에 배석한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은 “스포츠와 예술을 통해 국민 단합의 계기를 만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전하고, 국제무대에서 수상하면서 국민 자긍심을 높인 여러분께 격려와 감사를 전하는 자리”라고 했다.
배상민 교수는 인사말에서 “마음으로 대중과 대화하고 국민에게 감동을 선사하신 분들이 이 자리에 모인 것 같다”면서 “민심을 읽는 정치가 좋은 정치라고들 얘기하지 않나. 새로운 정부가 좋은 정치를 하려면 (마음으로 대중과 대화하는) 이런 사람들과 친하게 지내야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경청식탁’에 앞서 이날 오전 서울 통의동 인수위에서 필립 르포르 주한 프랑스 대사를 접견했다. 윤 당선인은 “(프랑스는) 이미 19세기부터 오랜 외교, 문화교류, 경제협력 관계를 지속해온 굉장히 중요한 우방”이라며 “새 정부에서도 한국과 프랑스의 관계가 안보, 정치, 경제, 문화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가 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최근 프랑스 대통령 선거에서 연임에 성공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에게 축하의 뜻을 밝히고 “조금 전에 (축전을) 전송하라고 했다”고 했다.
르포르 대사는 “프랑스는 한국과의 관계에 많은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면서 “양국은 모두 새로운 정부가 앞으로 5년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다. 새로운 정부와 함께 프랑스와 한국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순봉 기자 gabgu@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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