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 [사진 강신업 변호사 페이스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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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0일 청와대 전면개방을 앞두고, 청와대 소장 미술품으로 경내에서 전시회를 여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전문성을 살려 '청와대 소장전'을 열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아이디어도 나왔다.
김 여사 측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에 "청와대 소장 미술품을 정리하고 일반에 공개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얘기가 김 여사 주변에서 비공식으로 오간 적이 있다"고 밝혔다.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를 운영해온 김 여사가 취약 계층의 문화생활을 도울 수 있다는 차원의 접근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현재 600점 이상의 미술품을 소장하고 있는데, 전체 도록이 제작되거나 공개된 적이 없다. 문재인 정부 초기인 지난 2018년 5~8월 소장품 중 30여 점을 골라 청와대 사랑채에서 '함께, 보다'라는 제목의 전시를 개최한게 전부다.
특히 미술품을 체계적으로 분류하고, 큐레이션하는 게 김 여사의 전문 분야인 만큼 그간 관리되지 않았던 청와대 소장 미술품을 체계화하는 데 그가 역할을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선인 측 핵심 관계자는 "전시 기획에 전문성을 가진 김 여사가 청와대 소장 미술품을 국민께서 보기 좋도록 공개하는 일을 도울 수 있다는 것은 자연스러운 아이디어"라며 "청와대를 온전히 국민 품으로 돌려드리겠다는 윤 당선인의 약속과도 부합한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 소장 미술품이 국가 재산이므로 다른 부처와도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고, 김 여사 본인은 관련 논의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앞서 김 여사는 대선 직후 언론에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편이 국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내조하겠다. 남편이 소임을 마치면 저도 현업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고, 측근도 "(김 여사가) 대통령 배우자로서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만일 공개 활동을 하게 된다면 거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 여사는 주변의 의견을 두루 들으며 차후 행보를 검토중이라고 한다.
한편 윤 당선인이 영부인을 보좌하는 비서실 산하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공약한 가운데, 향후 김 여사의 일정 등을 담당할 조직은 미정으로 남아있다. 인수위 관계자는 "김 여사가 당분간은 윤 당선인을 조용하게 내조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취임식 참석 이외에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했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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