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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北 "우크라 사태는 美대리전…나토, 아태 지배 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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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우크라 군사 지원에 "러 소모 약화 목적"
나토에 맹비난…"中위협 운운, 위험 사태"
뉴시스

[서울=뉴시스] 심동준 기자 = 북한이 미국, 서방을 비난하면서 중국, 러시아 연대 입장을 냈다. 우크라이나 사태를 미국의 대리전이라고 비방했으며, 나토가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압박하고 있다는 주장 등이 이뤄졌다.

27일 북한 외무성은 전날 홈페이지 게시물에서 "미국이 동맹국들과 야합해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군사 장비를 제공하고 있는 속심은 이 나라를 러시아와의 싸움으로 계속 내몰아 러시아를 끊임없이 소모 약화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 사태를 기화로 비대해진 미 군수 독점체들 이익을 충족시키며 지역 안보 상황을 더 악화시켜 유럽 나라들을 저들의 손아귀에 거머쥐고 패권적 지위를 유지해 보려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저들의 이기적 목적을 위해 남을 희생시켜 어부지리를 얻는 것을 체질화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으로 대리전쟁을 벌이고 있는 행태는 러시아의 강력한 대응을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

북한 외무성은 미국, 서방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을 지적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또 방어용 무기 외 탱크, 대포 등도 납입된다면서 수송기와 육로를 통한 무기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의 우크라이나 군사 지원 동향을 언급하고 '우크라이나 전 영토에서 미국과 나토의 무기 수송 수단들이 합법적 군사 목표가 될 것'이라는 등의 러시아 측 주장을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북한 외무성은 다른 게시물에서 나토 세계화, 나토 동진을 거론하면서 "나토의 동쪽 확대 목적이 러시아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략적 공간도 압축해 미국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한 지배주의적 야망 실현에 발광하면 할수록 지역 나라들의 보다 큰 반대 배격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걸 명심하고 나토를 이용해 세계를 제 맘대로 좌우지해 보려는 음흉한 기도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들은 중국 측의 '나토의 세계화, 나토의 아태화 실현에서 관건은 미국이 정한 전 지구 전략 경쟁자인 중국과 러시아를 약화시키는 것이며 미국의 인태 전략은 나토 자원이 아태 지역으로 집중되는 과정을 가속할 것'이라는 주장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나토는 공산주의 위협에 대처한다는 구실 밑에 유럽 나라들을 군사 정치적으로 종속시켜 자기의 세계 제패 전략 실현에 써먹기 위해 미국이 조작해 낸 침략적 군사 기구"라고 했다.

나아가 "냉전 종식으로 나토의 존재 명분이 완전 상실된 지 30년이 됐지만 미국이 나토의 세계화, 아태화 실현을 집요하게 추구하는 이면엔 나토를 통한 군사 작전 범위를 전 세계로 확대해 저들의 패권적 지위를 유지하려는 흉심이 깔렸다"고 했다.

또 유고슬라비아,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리비아, 우크라이나 등을 언급하고 "냉전 유물인 나토가 존재하는 한 세계에는 편안한 날이 없다"며 "최근 나토 사무총장이 중국 위협에 대처한 지역 동맹국들과의 협력 운운해 댄 것은 국제사회 우려를 자아내는 위험한 사태 발전"이라고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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