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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핀란드·스웨덴, 이르면 내달 동시에 나토 가입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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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국가 핀란드와 스웨덴이 이르면 다음 달 중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가입 신청서를 함께 제출하기로 합의했다는 현지 매체의 보도가 나왔다. 다음 달 16일 사울리 니니스퇴 핀란드 대통령이 스웨덴을 국빈 방문한 뒤 이를 발표한다는 내용이다. 오랫동안 중립국이던 두 나라는 1995년 유럽연합(EU) 회원국이 됐지만, 나토엔 가입하지 않고 훈련 참가와 정보 교환 정도를 하는 ‘파트너국’에 머물러왔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은 핀란드 일간지 일타레흐티와 스웨덴의 엑스페레센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도를 종합하면 스웨덴이 먼저 “두 나라가 같은 날 나토 가입에 대한 의지를 보이자”고 제안하자 핀란드는 “스웨덴 정부의 결정에 동의한다”고 화답했다.

스웨덴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는 “나토 가입 시 미국과 영국이 군사적 주둔 및 심층 군사 훈련 등 지원을 약속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페카 하비스토 핀란드 외교부 장관은 “(나토 가입과 관련해) 핀란드와 스웨덴이 같은 선택을 하는 편이 낫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스웨덴 외교부는 논평하지 않았다.

앞서 양국 총리는 이달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북유럽의 안보지형이 바뀌었다”며 “나토 가입 여부를 수주 안에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핀란드 국민의 68%가 나토 가입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전의 두 배다. 스웨덴 여론조사에선 찬성 의견이 반대보다 소폭 앞선 정도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러시아와 1340㎞에 걸쳐 국경을 맞댄 핀란드와, 핀란드를 완충지대로 삼아온 스웨덴 사이엔 안보 위협에 대한 온도 차가 있다”고 지적했다.

박형수 기자 hspark9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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