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은 2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 간담회를 갖고 “산불로 인한 재난 상황에 맞서 한국 교회가 힘을 모아 집짓기 운동에 나선다. 이 운동의 목적은 마을공동체의 회복이다”라며 “우선 1차로 전소 주택의 10%에 해당하는 35가구에 대해 12평(농가 기준) 주택을 건축해 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교총이 동해안 산불 피해 지역에 사랑의 집짓기 운동을 한다고 발표했다. 왼쪽부터 김기남 한교총 공동대표회장,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 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 [사진 한교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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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류영모 대표회장은 “하나님께서는 한국 교회에 끊임없이 숙제를 주신다. 그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전쟁이요, 또 하나는 울진ㆍ삼척 산불 피해와 같은 재난”이라며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는 성경 말씀을 기억하며, 연합기관인 한교총이 이 문제에 대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서 류 대표회장은 “동해안 산불로 369가구가 전소했다. 미거주 주택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재건이 필요한 집은 192가구다. 집을 잃은 이재민들이 집단생활을 하는데, 이 와중에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돼 신음하는 모습도 보게 됐다”며 “부활절 주간에 교단과 교회가 협력해 20억 원을 모았다. 5월에는 사랑의 집짓기 2차 목표를 위해 교계에 다시 도움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집짓기 운동의 대상 가구는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 가정을 구분하지 않고 선정한다. 울진 지역에서 발행하는 울진신문에 광고를 내 신청을 받을 계획이다. 울진군 기독교연합회와 울진군청이 협력해 기존 주택지, 실제 거주자, 신청자 중심으로 수혜 가구를 선정한다. 올해 8~11월 중에 35가구는 입주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한교총은 농가 기준 12평짜리 주택을 건축해 산불 피해 가구에 기부하기로 했다. [사진 한교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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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식 한교총 사무총장은 “마을 자체가 소규모다. 그중에서 몇 가구라도 빠져나가면 마을 자체가 붕괴한다”며 “그래서 마을 공동체 회복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주민들과 안면이 있는 지역 교회 목사들이 각 가정의 사정을 살피면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성호 종교전문기자 vangog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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