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 비트코인, 美 증시 호조에 5000만원 회복…도지코인 급등세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나스닥 지수가 약보합으로 마감했음에도 상승세를 보인 19일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지원센터에서 관계자가 가상화폐 시세를 살피고 있다. 이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외에도 코인 시장은 대부분 상승세를 기록했다. 2022.04.19.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비트코인이 미국 증시의 오름세 마감에 5000만원대를 회복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여파로 4800만원대까지 내렸던 비트코인인 미국 증시의 호조세로 가격을 회복했다.

26일 오전 8시58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2.12% 오른 5069만6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070만6000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4만458달러로 24시간 전보다 2.51% 올랐다. 앞서 전날 비트코인은 금리인상 여파가 이어지며 4800만원대까지 내려가기도 했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도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각각 377만원, 376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009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2%대로 오른 수준이다.

최근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비트코인은 미국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비트코인은 나스닥100 지수(NDX)와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경향을 보여왔다. 이달 8일 기준 둘 사이의 40일간 상관관계는 0.7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나스닥100지수는 나스닥에 상장된 기업 중 100개의 우량기업만을 별도로 모아 만든 주가지수다.

25일(현지시각)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다우지수는 0.70%,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57%, 나스닥지수는 1.29% 상승했다. 나스닥100지수도 1.3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울러 이날 도지코인은 테슬라 창업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게 됐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트위터 이사회가 일론 머스크의 440억달러(약 55조원) 인수 제안을 수락한 것이다. 이번 인수가는 트위터의 최근 주가에 38%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에 도지코인은 빗썸에서 199원, 업비트에서 198원 에 거래되며 24시간 전보다 약 20%가량 상승했다. 코인마켓캡에서도 19.71% 상승한 0.158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암호화폐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 따르면 이날 암호화폐 시장의 투자심리를 알려주는 '공포·탐욕 지수'는 27점으로 '두려운(Fear)'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날(23점·극도록 두려운)보다 4점 상승했다.

해당 지수는 0으로 갈수록 시장 심리가 극단적 공포에 가까움을 나타내며,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낙관을 의미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je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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