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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교로운 부분이 많았다"며 목적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검수완박 저지' 표현에 대해서는 "위험한 표현"이라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25일 저녁 JTBC에서 방송된 손석희 전 앵커와의 대담에서 "당시 흐름을 주도한 게 차기 대통령이기 때문에 섣불리 판단하긴 어렵다"는 전제를 달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단정하지 않겠다"면서도 "(검찰) 수사방식을 보면 공교로운 부분이 많아서 목적이나 의도가 있었다 볼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게 마음의 빚이 있다'는 문 대통령의 과거 발언과 관련, 지금도 그 마음에 변함이 없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그 사람, 그 가족들이 겪었던 고통들은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한동훈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에 대해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한 데 대해서는 "반드시 저지하겠다는 식의 표현을 쓰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지금 진행중인 검경수사권 분리를 찬성하지 않는다거나, 좀 더 충분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거나 말할 수는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한 후보자는 지난 13일 검수완박법에 대해 "이 법안 처리는 반드시 저지돼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대선과 관련, 대선 패배의 요인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 정부에 대한 평가도 작용했을 것"이라며 "선거가 네거티브적으로 치러졌다. 민주당 후보가 강점을 가진 가치나 철학이나 정책 우위점이 묻혀 버린 결과가 됐다"고 진단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 대해서는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답했다.
또 임기 말의 높은 지지율에 대해서는 "정권도 교체됐는데 무슨 소용인가"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대선 당시 강성 지지층의 '문재인 수호' 구호에 대해서는 "선거용"이라며 "누가 와서 지켜주나"고 반문하기도 했다. '강성 팬덤'에 대해서도 "진정한 지지는 확장되게 하는 지지"라며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거리를 두게 만드는 지지는 지지하는 사람을 위한 지지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재임 기간 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으로 인한 자산 격차 심화에 대해서는 '아쉽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고 코로나19 등으로 세계적으로 자산 격차가 심화됐다. 평등을 지향하는 우리로서는 극복하지 못한 부분이며 아쉽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재임 기간 중 소득의 불평등은 많이 완화됐다고 평가했다. 부동산 가격 상승에 대해서도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 재정지원으로 유동성이 증가했다"며 구조적 원인이 있다고 덧붙였다. 전 세계적인 부동산 가격 상승이 국내 부동산 상승에 영향을 준 것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는 가장 무거운 짐"이었다며 "임기 말 안정세가 계속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자영업자들이 어려워졌다는 비판에는 "최저임금 1만원은 지난 대선(2017년)때 모든 후보, 정당의 공통 공약"이라면서도 "고통받았던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겐 늘 미안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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