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한덕수, 단독주택 임차 법인에…산하기관 130억 수의계약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통상산업부 차관 시절, 한 후보자의 집을 임차한 미국계 회사의 자회사가 통상산업부 산하 공기업과 거액의 계약을 맺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한 후보자는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으로 재직하던 1995년 9월부터 4년 동안 자신의 3층짜리 단독주택을 미국계 에너지 기업 모빌의 자회사인 모빌오일코리아에 임대를 줘 3억 원 안팎의 임대 수익을 얻어 이해충돌 논란을 빚었습니다.

그런데 SBS 취재결과 모빌의 또 다른 자회사가 통상산업부 산하기관과 거액의 계약을 잇달아 체결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1996년 3월 모빌의 자회사 모빌EHS는 한국가스공사와 17만 달러 규모의 안전관리 5개년 발전계획 수립용역을 체결했습니다.

당시 한 후보자는 통상무역실장이었고, 한국가스공사는 통상산업부 산하 공기업입니다.

그로부터 1년2개월 뒤 한 후보자가 통상산업부 차관 시절인 1997년 5월, 모빌EHS는 가스공사와 해당 수립용역을 시행하기 위한 계약을 수의 계약으로 체결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1,500만 달러로 1997년 당시 한화로 133억 원 규모입니다.

한국가스공사와 모빌 자회사와의 거액의 수의계약은 1998년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문제가 됐습니다.

박광태 새정치국민회의 의원은 "가스공사가 모빌EHS에 용역을 주기 위해 불공정하고 부정한 방법에 의해 평가결과까지 조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 후보자 측은 주택 임대와 모빌EHS 계약과의 관련성에 대해 "임대차 계약은 부동산 업소에 일임해 일절 관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습니다.

또 "통상산업부 차관이 산하기관의 업무까지 관여했다고 보는 건 억측"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잠시 후 SBS 8뉴스에서 전해 드리겠습니다.
고정현 기자(y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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