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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서울 중위소득 가구가 살 수 있는 아파트, 고작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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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우택 의원, 국회예산정책처 '최근 5년 주택구입물량지수' 자료 분석

노컷뉴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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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집값이 크게 오르면서 서울에서 중위소득 가구가 구매할 수 있는 아파트가 16.5%에서 2.7%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이 국회 예산정책처로부터 제출받은 '광역시도별 주택구입물량지수 현황'(2017~2021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전국 17개 시·도 중위소득 가구의 주택구입물량지수(K-HAI)는 2017년 58.7%에서 지난해 44.6%로 14.1%포인트(p)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주택구입물량지수는 중위소득 가구가 보유한 순자산과 소득을 기준으로 대출을 받았을 때 해당 지역의 아파트 중 살 수 있는 주택의 비율을 계산한 것이다.

지난해 중위소득은 1인 가구 기준으로 182만 7831원, 2인 가구는 308만 8079원, 3인 가구는 398만 3950원, 4인 가구는 487만 6290원 등이다.

특히 서울의 경우 주택구입물량지수가 2017년 16.5%에서 지난해 2.7%로 급감했다. 중위소득 가구가 서울에서 대출을 끼고라도 내 집 마련에 나서는 경우 살 수 있는 아파트가 5년 전에는 100채 중 16~17채 정도 있었다면, 지난해에는 3채도 남지않았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경기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1.3%에서 26.2%로, 인천은 52.9%에서 32.5%로 각각 25.1%p, 20.4%p 급락했다.

경기와 인천 모두 5년 전 중위소득 가구라면 살 수 있는 아파트가 절반이 넘었지만, 이제는 5년 전 살 수 있었던 아파트의 절반 가량은 살 수 없는 집이 됐다.

지방 역시 집값 상승으로 내 집 마련이 더 어려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주택구입물량지수는 5년 전 73.1%에서 지난해 42.0%로 31.1%p나 떨어져 지수 하락폭이 전국에서 가장 컸다.

같은 기간 다른 시도의 하락폭은 △충남 -14.3%p(92.3%→78.0%) △광주 -13.1%p(79.2%→66.1%) △충북 -12.6%p(85.9%→73.3%) △울산 -11.7%p(74.8%→63.1%) △경남 -8.8%p(82.8%→74.0%) △경북 -8.1%p(92.3%→84.2%) 등의 순이었다. 제주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같은 기간 43.7%에서 53.4%로 9.7% 상승했다.

세종은 2020년 15.4%에서 지난해 17.5%로 1년 사이 소폭(2.1%p) 올랐지만 2017~2019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다른 지역과 같은 기간(최근 5년) 비교는 불가능했다. 세종은 서울에 이어 이 지수가 두 번째로 낮아 전국에서 서울 다음으로 내 집 마련이 어려운 지역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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