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내용 요약
차세대 통신망 6G 경쟁 일찍부터 치열
文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공 신화 이어갈지 관심
文 세계 최초 5G 상용화 성공 신화 이어갈지 관심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남기태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이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국가 전략기술 초격차 R&D 및 디지털 국가전략 추진’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2.04.21. 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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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진영 기자 = 새 정부가 오는 2026년까지 세계 최초로 6G(6세대 이동통신) 기술 시연을 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문재인 정부가 2019년 4월 3일 세계에서 가장 처음으로 5G 상용화에 성공한 기세를 이어받아 윤성열 정부도 글로벌 통신시장에서 주도권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다.
6G 기술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전환의 승패를 가늠하는 차세대 핵심 기술로 꼽히는 만큼 6G 기술을 선도해 글로벌 시장에 나서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22일 정치권과 IT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과학기술교육분과는 전일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서 2026년까지 한국에서 세계 최초 6G 기술 시연을 한다는 목표로 상용화 기술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특히 각국이 6G 시장 선점을 두고 일찍부터 총성없는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6G 상용화 시기가 2030년에서 2028년으로 당초 예상보다 약 2년 앞당겨질 것이란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목표 시기를 더 타이트하게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6G 사람·사물·공간 유기적으로 연결된 만물 지능인터넷 시대 개막 기대
6G는 아직 기준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업계와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합의에 따르면 통상 100기가헤르츠(GHz)에서 10테라헤르츠(THz·1THz=1000GHz) 사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하는 통신 기술을 의미한다. 5G 대비 최대 50배 빠른 1Tbps급(1000Gbps) 속도, 40배 이상의 저지연, 100배 이상의 신뢰성이 요구된다. 또 최대 1000㎞/h 이동체의 통신 지원과 5G 대비 10배 많은 장치 연결이 가능해야 한다.
이를 기반으로 홀로그램 통신, 초실감 메타버스, 초고해상도 복제, 완전 자율주행차, 자율비행 드론, 에어택시, 인공위성 기반 우주인터넷, 실시간 원격수술,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 관리 등 다양한 서비스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기지국 하나에 접속할 수 있는 기기의 개수도 수십 배로 늘어나면서 사람·사물·공간이 유기적으로 긴밀하게 연결된 만물 지능인터넷(AIoE)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언제 어디서나 사람과 사물 구분 없이 통신할 수 있는 미래 초현실 시대가 기대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5G까지는 지상에서만 서비스가 가능했지만 6G는 저궤도위성을 활용해 지상 10km 높이까지 이동통신 서비스가 확대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예측이다.
김재현 아주대 정보통신대학 학장은 "로켓 발사 비용과 위성 센서 등 부품 비용이 싸지면서 정지궤도위성에서 저궤도위성으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다"면서 "1~2년 내에는 스마트폰을 통한 위성 통신이 가능할 것이며 이는 6G 기술 개발의 핵심이 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어 "우리 역시 가능한 빠르게 위성통신 개발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정부 차원에서 장기적 관점의 투자와 인력 양성이 필요하며, 당장 위성 개발이 어렵더라도 관련 서비스 플랫폼이나 위성 통신 단말기에 들어갈 핵심 부품 등을 먼저 개발해야 한다"라고 제시했다.
(출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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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5G 상용화 성공 뒤 한달 만에 착수
이처럼 5G를 월등히 뛰어 넘는 6G 기술이 고도화된 융합 서비스의 대중화와 초연결 사회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세계 각국의 대학 및 연구소, 산업체 등이 6G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4G에서 5G로 넘어갈 때와 달리 6G에 대한 연구는 각국에서 더욱 빨리 준비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내 대표 기업 삼성전자는 2019년 5월 삼성리서치 산하에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설립한 것을 시작으로 6G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세계 최초로 5G가 상용화된 지 한달 뒤 부터다. 지난 2020년에는 '6G 백서' 공개 등 6G 기술 연구를 본격화했고, 향후 글로벌 표준화와 기술개발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계획이다.
LG전자, SK텔레콤, KT 등도 6G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한국에서 6G가 국책 과제로 연구되고 시작한 것은 2020년 12월부터다.
세계 각국 6G 원천기술 개발 경쟁 치열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세계 각국도 미래 6G 시대를 주도하기 위해 원천기술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미국은 2019년 3월 6G가 요구하는 테라헤르츠 대역을 실험 주파수로 사용할 수 있게 개방했고, 2020년 10월에는 미국 회사들이 모여 6G 개발 방향을 논의하는 단체 '넥스트 G 얼라이언스'가 만들어졌다.
유럽은 더 적극적이다. 핀란드에서는 5G가 상용화되기도 전인 2018년 5월 '6G 플래그십'이라는 과제가 만들어져서 지금도 활동 중이다. 중국의 경우 과기부에서 2018년부터 매년 큰 규모로 펀딩을 해오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IMT-2030'이라는 프로모션 그룹을 만들어 6G 전반을 리드하고 있다.
일본도 '아이온'(IOWN: Innovative Optical & Wireless Network Forum)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6G 무선 통신을 다루고 있다.
이우일 한국과학기술단체 총연합회장은 "블룸버그는 '6G 기술을 선점하는 기업과 국가가 4차 산업혁명의 승자가 될 것'이라 이야기한 바 있다"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새로운 통상 질서 하에서 우리 통신 사업이 어떤 생존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또 6G가 함축하는 여러 다른 산업의 파급 효과에 대해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최성현 삼성리서치 차세대통신연구센터 센터장은 "정부에서 더 많은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 6G 개발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지원해 주기를 바란다"며 "특히 국가 차원의 인재 양성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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