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정책협의대표단 24일 방일 동행 요청
유엔 고문방지위에 위안부 문제 회부 촉구
인수위 “외교안보분과서 관련 논의 예정”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를 방문했다. (사진=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회부 추진위, 연합뉴스) |
이용수 할머니와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위원회’ 관계자들은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에 이같은 요구안을 전달했다. 한일정책협의대표단장을 맡은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의 면담이 불발돼, 인수위 관계자에게 이를 전했다.
이 할머니는 인수위에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여론조사 결과도 전달했다. 여론조사 응답자 83.2%는 ‘근본적 해결 없이는 문제가 계속될 수밖에 없으므로 피해자 중심적 해결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68.4%는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재협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 할머니는 “문재인 대통령이 피해자 중심의 해결을 해줄 거라고 철석같이 믿었는데 다시 한번 이렇게 배신을 당했다”며 “2015년 일본과 졸속합의를 해 우리 가슴에 대못을 박은 박근혜를 사면했으면 위안부 문제도 해결해야 하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말했다.
한일정책협의대표단은 24~28일 닷새간 일본 외무성을 포함해 국회, 재계, 언론계, 학계를 차례로 면담할 예정이다. 이어 윤석열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정책, 한일 관계 등에 대한 정책 협의도 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선출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의 면담도 추진한다.
대표단은 국회 한일의회외교포럼 공동 대표인 정진석 국회부의장이 단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이 부단장을 맡았다. 윤덕민 전 국립외교원장, 인수위 외교안보분과 전문위원인 박철희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주싱가포르 대사를 지낸 이상덕 전 외교부 동북아국장, 주캄보디아 대사를 지낸 장호진 전 청와대 외교비서관, 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위원도 참여했다.
신용현 인수위 대변인은 21일 오후 브리핑에서 “외교안보분과 쪽에서 맞이할 준비를 했으면 좋았을 텐데 연락이 미리 되지 않아, 국민제안센터를 통해 접수 안내를 했다”며 “정책 제안은 외교안보분과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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