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총리. 사진l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출연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이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김부겸 국무총리의 출연 요청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연합뉴스는 총리실 등을 인용해 김부겸 총리가 지난해 10월께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단계적 일상회복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하고, K방역으로 희생을 감내한 국민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하기 위해 '유퀴즈' 출연을 검토했다고 보도했다.
당시 '유퀴즈' 측은 김 총리의 출연 취지에는 공감했으나 '프로그램 성격상 정치인 출연은 곤란하다'며 출연 요청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매체는 '유퀴즈' 진행자인 유재석이 정치인 출연을 부담스러워한다며 제작진이 김 총리의 출연을 거절했다고 전했다.
'유퀴즈'에 출연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사진ltvN |
‘유퀴즈’는 20일 방송에 윤석열 당선인이 게스트로 출연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방송에 20분 가량 등장한 윤 당선인은 사법시험 준비와 검사 재직 시절 에피소드, 당선 소회 및 일상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당선인은 "어떻게 출연하게 됐냐. 당선인의 의지냐, 참모진의 의지냐"라는 MC 유재석의 질문에는 "반반이라고 봐야한다. 국민들이 많이 보시고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라는 얘기를 해 주셔서 한번 나가봐라 해서 나오게 됐다"라고 답했다.
윤 당선인이 '유퀴즈'에 출연한 것을 두고 누리꾼들 사이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진 가운데, 21일 한 매체는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유퀴즈’ 출연을 요청했으나 제작진으로부터 거절당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었다. 이 보도와 관련 CJ ENM 측은 “문 대통령 쪽에서 ‘유퀴즈’ 출연을 요청한 적이 없다. 법적대응 등도 고려 중”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CJ ENM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재반박했다. 탁 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작년 4월과 그 이전에도 청와대에서 대통령과 청와대 이발사, 구두수선사, 조경담당자들의 프로그램 출연을 문의했다. 그때 제작진은 숙고 끝에 ‘프로그램 성격과 맞지 않다’는 요지로 거절의사를 밝혔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CJ가 (출연을) 요청 받은 바 없다고 언론에 거짓말을 한 것은, 그 거짓말 자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양측이 문 대통령의 ‘유퀴즈’ 출연을 두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유퀴즈’ 측이 문 대통령에 이어 김총리의 출연 요청도 거절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이다겸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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