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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제이 기자 =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 비트코인이 보합권에서 거래를 이어 나가며 5100만원대의 시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근 비트코인은 미국 나스닥 지수와 동조화되면서 비슷한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21일 오전 8시50분 기준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03 오른 5145만2000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업비트에서는 5151만원을 나타냈다. 글로벌 암호화폐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는 4만1367달러로 24시간 전보다 0.28% 내렸다.
알트코인(얼터너티브 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나머지 대체 암호화폐) 대장 이더리움은 내림세를 기록 중이다. 같은 시각 이더리움은 빗썸과 업비트에서 382만원대에서 거래됐다. 코인마켓캡에서는 3075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24시간 전보다 0.97% 내린 수준이다.
이날 암호화폐 시장은 나스닥 지수가 내림세 마감하자 이에 투자심리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최근 비트코인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와 상관계수가 높아지며 커플링 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나스닥 지수는 1.22% 하락했다. 나스닥 지수에 속하는 대표적인 빅테크 5곳의 주가는 애플 0.10%, 엔비디아 3.23%, 테슬라 4.96%, 구글 1.51% 등 하락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만 0.37% 상승했다.
비트코인은 앞서 지난 이틀간의 반짝 상승을 하며 하락한 가격을 일부 회복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21쉐어즈와 ETF시큐리티가 다음 주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위한 현물 교환 트레이드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발표하면서 상승한 바 있다.
최근 장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주요한 등락 요인이 없다고 진단하면서,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관련 소식은 당장의 시세보다는 비트코인을 둘러싼 장기적인 배경이 개선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퀀텀 이코노믹스의 제이슨 딘 비트코인 애널리스트는 "지금 당장은 가격 상승과 하락의 주요 촉매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최근 시장 가격 흐름과 관련한 이유로 비트코인 호주 ETF 발표나 코메르츠뱅크의 암호화폐 커스터디 애플리케이션 등을 연결하려는 사람들이 있지만, 이런 것들은 특정한 움직임에 대한 원인이라기보다는 비트코인의 배경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의 장기적 가치에 대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고 분석했다. 딘 애널리스트는 "온체인 데이터는 장기 보유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비트코인이 '잠금'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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