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이충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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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을 앞둔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잊혀진 삶을 살겠다고 했는데 은둔생활을 하겠다는 것은 아니고 현실정치에 관여하지 않고 보통 시민으로 살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퇴임 이후에 대해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언급해온 문대통령이 다시 한번 현실정치에는 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문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문재인 정부 전직 장관급 초청 오찬에서 "퇴임 후 계획을 하지 않는 것이 계획"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대통령은 "가까이에 있는 통도사에 가고, 영남 알프스 등산을 하며, 텃밭을 가꾸고, 개·고양이·닭을 키우며 살 것"이라며 "자연스럽게 오며 가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문대통령은 재임중 소회를 밝히며 "우리 정부 기간 내내 열심히 일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의 연속이었다"며 "우리는 함께 혼신의 힘을 다해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기, 일본 수출규제로 인한 위기, 전 세계적인 코로나 위기, 이어서 공급망 위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와 물가상승 위기를 맞았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 위기를 잘 극복해왔고, 위기 속에서 기회를 만들고 도약을 했고 드디어 선도국가라는 평가를 객관적으로 받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특히 "우리 정부는 역대 어느 정부보다 외교에 주력했다"며 대한민국의 높아진 국제적인 위상에 대해 강조했다. 문대통령은 "외국 정상들과 만나거나 통화할 때 대한민국이 많은 찬사를 받았다"며 "처음에는 '촛불혁명'으로 탄생한 정부라는 점에서 찬사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극단주의, 포퓰리즘, 극우주의, 가짜뉴스 등 위기가 있었지만, 국민들이 나서 평화적인 촛불집회, 국회의 탄핵소추, 헌재의 탄핵 인용을 통해 합법적인 정권교체를 이루고 민주주의를 되살렸다는 면에서 극찬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지표, 문화에 대한 국제사회 평가에 대해서도 강조해다.
이날 이낙연 전 총리는 "지난 5년은 도약과 성숙의 역사였으며 각 분야마다 많은 성장이 있었고 대한민국이 도전했으나 도달하지 못한 많은 것을 이루는 기간이었다"고 말했다. 정세균 전 총리는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고 성과를 냈다"며 "우리 정부는 시간이 흐를수록 빛나는 정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성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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