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제18회 국무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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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맞아 "편견을 넘는 동행이 우리 모두의 삶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0일 페이스북에 "장애인 활동가 이형숙님이 '장애인의 속도가 이것밖에 안 돼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이 가슴에 간절하게 와 닿았다"며 "장애인의 날을 맞아 우리 모두의 이동권과 이형숙님의 사과에 대해 생각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선왕조시대 청각장애인이었던 문신 이덕수와 유수원은 여러 관직에 올라 국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고, 시각장애인들은 세계 최초의 장애인단체 '명통시'에 소속돼 국운을 길하게 하고 백성에게 복을 전하는 일을 맡았다"며 "조선 시대에도 장애인의 역량과 권리를 그처럼 존중했던 전통이 있었다. 우리는 선조들로부터 그 같은 정신을 배워야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난 5년, 우리 정부도 많이 노력했다. 장애인 예산을 두 배로 늘렸고, 31년 만에 장애 등급제를 폐지해 장애인 중심의 종합지원체계를 구축했다"며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도 마련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속도 또한 서로 다를 뿐, 우리는 함께 살아가고 있다"며 "우리는 느린 사람을 기다려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 장애인들의 이동권에 더 배려하지 못한 우리 자신의 무관심을 자책해야 한다. 차별 없는 세상이 우리가 가야 할 길"이라고 덧붙였다.
홍수민 기자 sum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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