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앞두고 제62주년 4.19혁명 기념식의 '바다로 가는 강물처럼'의 슬로건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다. 김상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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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검찰 수사권 폐지’ 법안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행사해달라고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19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부탁한다. 국회의 시간이라는 떠넘기기를 그만두고 대통령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4월 임시국회 내 처리’ 방침을 밝힌 검찰청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회부된 상황에 대해서도 “입법 폭거”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기어이 국민 독박, 죄인 대박, 검수완박 강행 처리의 마수를 드러냈다”며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가 국회법 규정 하의 절차를 준수할 것이라고 공언했지만 시작부터 거짓말로 드러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앞으로의 폭거 역시 예견된다”며 박병석 국회의장을 향해 “헌법을 정면으로 반하는 검수완박법을 상정하지 말아야 한다. 국회가 스스로 헌법을 위반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며 중재를 공개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일단은 (민주당이 입법을) 밀어붙이지 못하도록, (박병석) 국회의장께 중재와 대화의 자리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을 했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다만 “오늘 검찰총장이 (법사위에) 출석한다고 하니까, 검찰총장이 나와서 이 법안이 왜 문제가 있는지 부당성·불법성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대 여론전을 펼치면 민주당의 태도도 변화가 있지 않을까 기대를 해본다”면서 “결국 국민을 이기는 정치집단은 없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정의당과의 ‘공조’ 가능성에 대해 “아직 (법안들이) 법사위를 통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미리 그걸 전제로 해서 정의당과 무슨 협의를 하거나 이런 적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의당도 정의당 나름대로 원칙과 기준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이런 악법에 대해 정의당이 동조하지 않으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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