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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Pick] 美 시신 없는 살인사건…12년 뒤 체포된 용의자 '종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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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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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앨라배마주에서 16년 전 실종사건의 유력 용의자가 시신이 발견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살인 등의 혐의로 종신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현지시간 14일 WRBL NEWS 3, CBS 등 현지 언론은 앨라배마주 리 카운티 법원 재판부가 16년 전 어번 지역에서 24세 로리 앤 슬레신스키(Lori Ann Slesinski, 당시 24세)를 살해하고, 납치와 절도 혐의까지 추가하여 릭 에니스(Rick Ennis, 41세)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에니스는 로리가 친구 이상의 관계를 허락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로리를 살해한 혐의를 받습니다.

2006년 6월 로리의 어머니의 실종 신고로 수사를 시작한 현지 경찰은 로리의 차가 불에 탄 채 길가에 버려진 것을 확인했습니다.

당시 로리를 마지막으로 만난 사람으로 추정된 에니스는 경찰 조사를 받게 됐는데 경찰의 조사를 받은 뒤 어번 지역을 떠나면서 사라졌습니다.

이후 12년이 지난 2018년 에니스는 버지니아에서 12년 만에 체포됐고 현지 검찰은 그에게 살인 혐의를 적용해 사형을 구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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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된 재판에서 당시 수사관은 에니스의 체액과 혈액이 로리의 이동 주택 안에 있었다며 로리의 침실에 있던 전화기와 불타버린 차량 근처에서 에니스의 DNA가 묻은 담배를 찾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수사관은 에니스의 팔과 손에서 로리가 긁은 것으로 보이는 상처들을 사진으로 찍어 남겨뒀으며, 당시 에니스의 차 안에 청소 용품, 칼, 수갑이 들어 있는 살해 의심 도구가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이런 주장에 에니스는 '로리를 살해하지 않았다'며 '자신과 로리는 좋은 친구였고 합의하에 성관계를 가졌고, 손톱자국은 반려견에 의해 생긴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이어 발견된 DNA에 관해서 그의 법률 대리인단은 '누군가 에니스의 채취가 묻은 물건을 고의로 로리의 집에 가져다 둔 것'이라면서 '수사관들이 사건의 증거를 엉망으로 만들었으며 에니스가 살인범이라는 합리적인 의심을 넘어서 증명할 수 없다' 주장했습니다.

이를 지켜본 배심원단은 이틀간 긴 심의 끝에 에니스에게 유죄를 결정했고, 재판부는 피해자 어머니와의 면담 이후 에니스에게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wrblnews3 트위터)
이정화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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